양정1가로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과 아파트 시공사인 온라이프건설은 26일 오전 11시 부산진구 양정2동 사업부지 현장에서 권봉환 조합장 등 조합 관계자, 정근 회장과 김경호 부사장 등 온라이프건설과 시공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양정1가로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아파트 신축 기공식을 갖고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 2015년 5월 조합 설립 설명회를 가진 이후 9년 만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심의 낡은 주택가를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정비 사업으로, 전면 철거가 일반적인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기반 시설이나 가로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규모 부지 내 노후 주택 등을 헐고 다시 짓는 방식이다.
아울러 양정초등학교, 성전초등학교, 동의중학교, 성모여자고등학교, 양정고등학교, 동의공업고등학교,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 등이 인접해 학군이 뛰어나다는 점도 투자에 매력적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오는 2027년 3월 준공 예정인 양정1가로구역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는 3.3㎡ 당 2000만 원을 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온라이프건설 정근 회장(온병원그룹 원장·안과전문의)은 “건물은 인체와 다르지 않다”고 전제하며 “사람을 치료하듯이 내 집처럼 안전하고 건강한 아파트를 짓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에 양정1가로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권봉환 조합장은 “당시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던 가로정비주택사업을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양정1가로구역 조합에서 추진했으나, 제도 도입 초기여서 인허가 관공서의 인식부족 등으로 9년이나 지연됐다”면서 “특히 건설 불경기로 중견회사들마저 도산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기업신용등급 A플러스로 재무상황이 든든한 온라이프건설이 시공하게 돼 다행”이라고 안전시공을 당부했다.
온라이프건설은 온병원그룹 정근 원장이 지난 2022년 1월 중견건설업체 세정건설을 인수해 이듬해 2023년 초 회사명을 현재 이름으로 바꿨으며 올해 들어 공격적인 수주로 9000억여 원의 계약고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