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부터 3분기까지 대한민국 인구가 8만9018명 자연 감소했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산률 부진이 지속될 경우 3년 연속 매년 10만명 이상 자연 감소라는 기록이 세워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27일, 9월 우리나라 국민의 출생, 사망, 혼인, 이혼 건수를 종합해 '2024년 9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출생아 수는 2만590명, 사망자 수는 2만9362명으로 각각 2023년 9월 대비 1884명(10.1%), 1069명(3.8%) 증가했다. 이를 종합한 9월 자연 감소 인구수는 877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5명(8.5%) 적은 감소폭을 보였다.
혼인 건수는 1만5368건, 이혼은 7531건이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428건(18.8%), 28건(0.4%) 증가했다.
3분기 전체 인구 증감을 살펴보면 출생아 수 6만1289명, 사망자 수 8만9846명, 3분기 자연 감소 인구 수는 2만8557명이다. 1분기와 2분기의 자연 감소 인구 수는 각각 3만3152명, 2만7309명이다.
한국의 인구 수는 2019년까지 꾸준히 자연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0년 연간 약 3만2600명이 자연 감소한 이래 2023년까지 4년 연속 자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에는 5만7300명이 감소한 가운데 2022년 12만3753명으로 자연감소 인구수가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도 12만2483명이 줄었다. 올해에도 4분기 큰 이변이 없는 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인구 감소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의 여성 1인당 출산율은 2018년 처음으로 1명 이하로 줄었다. 2023년에는 연간 신생아 수 23만명 수준으로 출산율이 0.72명으로 줄었다. 이는 같은 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전체의 평균 1.4명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