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생명보험협회는 28일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17차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생명보험 가입 현황과 생명보험 인식·태도·행동의 변화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지난 6월22일부터 8월2일까지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노후 생활자금 불안 정도’를 살펴보면 40대 이상 가구주 가구의 노후 생활자금 불안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2021년 감소했던 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의 반등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에 따른 결과라는 게 협회 측 분석이다. 실제로 금감원이 발표한 민영생명보험의 보장성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최근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가입한 민영생명보험은 ‘질병보장보험’이 42.4%로 가장 많았고 ‘실손의료보험’(20.6%), ‘상해․재해보험’(15.2%)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1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장기간병보험’(2.3%p)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입 목적은 ‘사고나 질병시 본인 의료비 보장’이 76.3%로 가장 높은 응답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67.7%), ‘재해․사고시 일시적 소득상실에 대비’(30.3%)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가구 중 52.1%는 ‘현재 가입된 보험의 보장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가구 중 26.7%는 ‘생명보험 가입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현재 보장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와 생명보험 가입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향후 우선적으로 가입을 원하는 상품은 ‘질병보장보험’(21.5%), ‘상해·재해보험’(20.7%), ‘장기간병보험’(19.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장기간병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편, 30~50대 가구주 가구는 ‘연금보험’ 수요가 상대적으로 컸다.
가구주 또는 배우자가 민영생명보험회사의 연금보험에 가입한 비율(수령 중 포함)은 16.3%이며, 현재 가입된 연금보험의 월 예상 연금액은 ‘100만원 미만’이 86.7%였다.
최소 필요 노후생활자금은 ‘2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81.1%로 나타나 향후 사적연금 시장에 대한 잠재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금보험상품 보험료는 ‘월 25만원 이상 지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46.7%였으며, 특히 30~50대 가구주 가구의 지출 의향 금액이 컸다.
이밖에 전체 가입 생명보험(7875건)에 대한 가입 경로를 분석한 결과, 96.1%가 보험설계사 등 대면채널을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희망하는 생명보험 가입 경로는 20~40대 가구주를 중심으로 ‘인터넷, 홈쇼핑 등 비대면채널’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