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Ie 5.0 스위치보드, 초고성능 컴퓨터의 핵심 기술
코코링크가 과기부 지원 사업으로 개발한 PCIe 5.0 스위치보드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이고 시스템 확장성을 강화해 초고성능 컴퓨터 설계의 핵심 역할을 한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두 가지다. 'CliC-804-FB' 모델은 브로드콤의 144 레인 PCIe 5.0 스위치 칩을 기반으로 최대 8개의 디바이스 연결을 지원하며, 업스트림 1개 포트와 다운스트림 8개 포트를 통해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한다. 또 'Klimax-620SFB' 모델은 엑스콘의 256 레인 PCIe 5.0 칩 2개를 사용해 최대 20개의 디바이스 연결을 지원하며, 업스트림 2개 포트와 다운스트림 20개 포트를 제공한다.
이 두 모델은 고도의 데이터 처리 능력과 유연성을 제공하며, 다양한 고성능 컴퓨터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세계 최고 성능의 국산 서버 개발
코코링크는 이번 스위치보드를 자사 서버에 적용해 단일 노드 기준 세계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
'Klimax-408' 서버는 CliC-804-FB 기반으로 최대 10개의 컴퓨팅 디바이스를 장착 가능하며, AI 연산에서 초당 6FPLOS(FP32)의 성능을 제공한다. 일반 연산에서는 초당 204TFLOPS(FP64)와 409TFLOPS(FP32)의 처리 능력을 발휘한다.
'Klimax-720' 서버는 Klimax-620SFB를 탑재해 최대 20개의 컴퓨팅 디바이스 연결을 지원하며, 초당 15FPLOS(FP32)의 AI 연산 성능과 초당 500TFLOPS(FP64), 1,000TFLOPS(FP32)의 일반 연산 성능을 자랑한다.
이러한 성능은 세계 초고성능 컴퓨터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데이터베이스·AI 등 다양한 산업 활용 기대
코코링크는 이번 SC24에서 AI 가속기 'CCA-901'과 다중 NPU를 탑재한 'CCA-764'도 함께 선보이며, 대규모 언어 모델(LLM) 처리와 같은 고난도의 AI 작업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이동학 대표는 "특히 PCIe 5.0 스위치보드 기술은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플랫폼, CXL 메모리 풀, 고성능 스토리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아 초고성능 컴퓨터 국산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산화 시대를 앞당긴 기술적 도약
코코링크의 이번 성과는 국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고성능 컴퓨터 플랫폼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SC24에서의 성공적인 공개와 글로벌 상담 성과는 기술적 혁신과 함께 코코링크가 글로벌 IT 시장에서 주요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