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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철강경기침체 직격탄...공장패쇄·구조조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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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철강경기침체 직격탄...공장패쇄·구조조정 우려

포항시는 지난달 29일 시청에서 현대제철 2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노동조합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포항시.이미지 확대보기
포항시는 지난달 29일 시청에서 현대제철 2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노동조합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포항시.
경북 포항시가 철강업계 침체에 따른 지역 경제위기 대처에 나섰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 부진과 생산공장 폐쇄등으로 포항지역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이유다.
50여년간 철강도시로 위상을 떨치던 포항경제는 올들어 국내외 철강,건설경기 침체로 최대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올들어 포항지역 경제위기 신호탄은 포스코가 쏘아 올렸다.
올해 1분기 포스코홀딩스 매출은 18조 520억 원, 영업이익은 58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9%, 17.3% 줄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5100억원, 75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영업이익은 43.3% 감소했다.

3분기 역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 37.9% 감소하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19일에는 45년간 가동해 온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전격 폐쇄했다. 이는 4개월 전인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에 이은 두 번째 셧다운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노동조합은 2일과 3일 각각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는 1968년 포스코 창사이래 56년만의 첫 파업이다. 내우외환에 빠진 포스코의 결자해지가 포항지역 경제 위기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포스코 사정과 비슷하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3% 줄어든 5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조 9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당기순이익은 322억원으로 86.2% 감소했다.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 역시 78%, 77%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14일 포항2공장 폐쇄를 결정하자 노조는 20일 판교 현대제철 본사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달 29일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포항지부와 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했다.

특히 포항의 주요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 연달아 생산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구조조정을 우려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현재 대내외적 여건으로 철강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하는 마음으로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일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365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