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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과학관, 청각장애인 위한 ‘대화형’ 플랫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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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과학관, 청각장애인 위한 ‘대화형’ 플랫폼 개발

AI 기반 대화형 해설 서비스 플랫폼 시범운영 모습. 사진=국립부산과학관이미지 확대보기
AI 기반 대화형 해설 서비스 플랫폼 시범운영 모습. 사진=국립부산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관장 송삼종)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대화형 해설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과학 전시서비스 연구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부산과학관, 부산대학교 시각 지능 및 인지 연구실, 네오펙트, 에스큐브디자인랩이 공동으로 참여해 2023년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추진됐다.
청각장애는 국내 약 42만 명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장애 유형 중 하나로 청각장애인은 음성 기반의 전시해설 프로그램 참여가 어렵다. 이에 국립부산과학관은 전시 해설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과학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연구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과학관 안내와 전시해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과학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자문단 및 리빙랩을 운영하며 수어 맞춤형 해설 수준을 고도화했다.

부산대학교는 전시해설에 대한 한국 수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딥러닝 기반의 수어 인식 기술과 모듈형 수어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네오펙트는 3차원 수어 영상 재생 소프트웨어를 제작했으며 협력기관인 에스큐브디자인랩은 UI(사용자 환경)와 UX(사용자 경험)를 디자인했다.

플랫폼은 부산농아인협회 등 수요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개발됐으며 모듈형으로 키오스크 및 PC 환경에서 구동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농인이 키오스크 앞에서 수어를 구사하면 이를 인식해 GPT 기술과 연계하여 적절한 해설 정보를 수어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시물별 과학 원리나 용어 해설뿐만 아니라 화장실 위치 등 일반적인 문의에도 답변할 수 있다.

비장애인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간단한 수어를 배울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해 포용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장애인 등 우대 관람객이 많이 찾는 상설전시관에 내년 1월부터 해당 키오스크를 배치하고 관람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삼종 국립부산과학관장은 “이번 플랫폼 개발은 전시 관람 서비스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산학연관이 협력해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관람객이 평등하고 풍부한 과학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과 방법에 대해 고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