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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이창용 긴급 대책회의 … 원달러 환율 대란 선제 방어 "유동성 무제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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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이창용 긴급 대책회의 … 원달러 환율 대란 선제 방어 "유동성 무제한 공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 연합 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 연합
정부가 긴급 경제대책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팀은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대외신인도 유지와 경제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언론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진행하고 관계부처 장관 합동으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회의'(F4 회의)도 개최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어떤 상황에서도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와 경제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앞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외국 상의 간담회에서 "평상시와 같은 체계화된 정책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다. 외국 상의 측에서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6개 주한 외국 상공회의소 대표가 함께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외국 상의 측에 계엄 조치는 적법 절차를 통해 전부 해제된 상황이며 모든 시스템이 이전과 동일하게 정상적으로 운영 중임을 설명했다. 외국 상의 대표들은 최근 국내 정세에 대해 업계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자문회의' 도 주재했다. 대외경제자문회의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지난 4월 도입한 비상설 회의체이다.

최 부총리는 "국내 정세 변화에 따른 외환·금융시장은 정부의 시장안정조치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업계, 학계의 긴밀한 소통과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업계와 학계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7일(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원화 가치가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다르쉬 신하 BoA 아시아 금리 및 외환 전략 공동 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불발로 9일 장이 열리면 원화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탄핵 투표 불성립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나빠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마저 불발해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불안뿐만 아니라 경제의 펀더멘털도 원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