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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동구, 웨스턴돔·라페스타 중심 거리문화로 활기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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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동구, 웨스턴돔·라페스타 중심 거리문화로 활기 되찾아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치고 올해 본격적으로 공연이 진행 중인 웨스턴돔 내 무대 공연 모습. 사진=고양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치고 올해 본격적으로 공연이 진행 중인 웨스턴돔 내 무대 공연 모습. 사진=고양시 제공
고양특례시 일산동구가 침체된 지역 상권과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종합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활력을 되찾고 있다. 웨스턴돔과 라페스타를 중심으로 거리공연을 활성화하고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면서 이 지역은 다시 한 번 고양시를 대표하는 문화와 상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웨스턴돔은 2000년대 초반 ‘젊음의 거리’로 불리며 일산 지역의 대표 상권으로 자리 잡았지만, 경기 침체와 상권 이동, 시설 노후화로 인해 방문객 수가 급감하며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산동구는 상인회와 협력해 ‘지역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단계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거리공연 활성화를 위한 고양특례시 일산동구-웨스턴돔·타워 관리단 업무협약식. 사진=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거리공연 활성화를 위한 고양특례시 일산동구-웨스턴돔·타워 관리단 업무협약식. 사진=고양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웨스턴돔 야외무대는 사업비 4500만 원을 투입해 리모델링되었다. 새롭게 설치된 높이 5m, 폭 13m의 지붕은 우천이나 직사광선으로부터 무대를 보호해 안정적인 공연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고양문화재단과 협업해 고양시 공식 거리예술단체인 ‘고양버스커즈’를 도입, 거리공연을 상설화하며 웨스턴돔을 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켰다.

라페스타는 거리정원 조성과 테마 기반의 환경 개선으로 체류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블록별로 봄, 여름, 가을의 계절감을 반영한 디자인과 수목 식재로 도심 속 휴식 공간을 마련했으며, 내년에는 쉼터 공간을 추가 조성하고 경관 조명을 교체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상권을 더욱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라페스타 광장. 사진=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라페스타 광장. 사진=고양시

올해 웨스턴돔과 라페스타에서만 145회의 거리공연이 진행되었으며, 이러한 문화적 접근성 강화는 방문객의 유입을 증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공연은 주말 저녁이나 점심시간 등 인구 밀집 시간이 중심이 되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공연 장소 주변에는 의자와 테이블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

일산동구청 청사 일대도 변화를 맞이했다. 주차장 확장을 통해 접근성을 강화했으며, 새로 생겨난 청사 담벼락은 지역 예술가들에게 전시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한쪽 면에는 감동적인 메시지가 담긴 문구를 게시하고, 다른 면에는 지역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일상 속 예술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사 내 ‘가온갤러리’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대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매달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통해 고양시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거리정원이 조성된 라페스타 중앙통로. 사진=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거리정원이 조성된 라페스타 중앙통로. 사진=고양시

김영남 일산동구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상권 활성화와 문화적 재생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역 예술단체, 상인회, 고양문화재단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내년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웨스턴돔과 라페스타를 연결하는 중심 축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한 녹지 공간과 열린 광장을 통해 도심 속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공간을 조성하며, 상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 활성화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일산동구청 앞 광장. 사진=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일산동구청 앞 광장. 사진=고양시

이처럼 고양시는 단순한 상권 회복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 상권과 어우러지는 종합적인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웨스턴돔과 라페스타를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이는 지역 경제와 문화적 가치가 융합된 성공적인 모델로, 고양시의 도시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