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양시에 따르면 S2 호텔부지는 2007년 한국국제전시장 도시개발구역 지정 변경 고시에 따라 호텔 용지로 지정되었다. 이후 킨텍스 주변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러 차례 매각이 시도됐으나, 의회와의 이견 속에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킨텍스는 국내 최대 전시장으로, 연간 약 580만 명이 방문하는 시설이다. 2027년 제3전시장 완공 이후에는 연 방문객 수가 100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근 숙박시설은 소노캄과 케이트리 호텔의 1248실에 불과해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숙박 인프라 부족 문제는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할 때마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숙박시설 부족 문제는 킨텍스 개장 이래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사안으로, 시민과 시의회 모두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와 같은 유수의 행사를 개최하고도 지역 경제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주요 원인이 숙박 인프라 부족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이스(MICE) 산업의 지역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킨텍스는 대규모 전시회와 국제회의를 유치하며 고양시 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숙박시설의 부족으로 인해 방문객 상당수가 서울이나 인근 도시로 분산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고양시가 누릴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는 이번 부지 매각을 지역 경제와 마이스 산업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매각안을 보완하고 의회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매각 계획은 고양시 발전과 시민 이익을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의회가 제기한 질의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계획을 보완해 설득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호텔부지 매각에 앞서 사업의 구체적인 타당성과 경제적 효과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숙박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과 매각의 적정성을 상세히 설명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방침이다.
고양시가 이번 매각안을 보완해 의회의 신뢰를 얻고, 숙박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해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부결은 지역 발전을 위한 행정과 의회 간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