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 시장은 “미래인재 육성을 용인교육지원청과 함께 더 나은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며 “용인반도체고등학교 개교에 주력하고 실용예술고 설립 추진,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 등 교육 다양성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용인 반도체고등학교는 지난 3월 1일부로 폐교한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등학교 분교 부지 1만 7990㎡에 설립된다. 총사업비 455억 원이 투입되며 2개 학과 18학급 288명 규모로 학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시는 일반고 중심의 공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우선 예술 관련 중·고등학교가 없는 시의 교육 환경을 고려해 실용예술 학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 시장은 지난 6월 장상윤 사회수석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을 만나 실용 예술학교 설립 추진 계획을 밝히고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시는 그동안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도 협의하는 등 추진 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아울러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지난 9월 용인바이오고 등 특성화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취업 지원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연계 교육 및 산업 맞춤형 계약학과 운영’을 위한 산·관·학 협약을 통해 특성화고의 인재 양성 협업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조경이나 골프 관련 학과의 특성화고교 학생들이 용인대학교 골프학과 교수로부터 관련 교육을 받도록 하고, 졸업 후 용인대로 진학해 골프와 관련한 공부를 하는 계약학과 관련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또 이들 학생이 아시아나CC, 화성상록GC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협약까지 맺었다.
이와 함께 자율형 공립고 육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 6월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 처인구 백암고와 용인삼계고가 선정됐다. 백암고는 올해 9월부터 용인삼계고는 내년 3월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된다.
자율형 공립고는 자율형 사립고와 특수목적고등학교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해서 공립고등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사업에 선정된 백암고와 용인삼계고는 학교 운영비 외 교육부 특별교부금 1억원, 시·도 교육청 대응투자금 1억원 등 매년 2억 원씩 5년 동안 총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약 기관 등에서 추가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전문가로부터 교육 과정과 관련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는 만큼 시는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도시 환경 변화화 구도심 학령인구 감소, 개발 지역의 학교 설립 요구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우선 (가칭)기흥1중학교는 2026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올해 말 건축물 해체 공사를 시작,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건립 공사가 시작된다.
한숲시티 내 처인 초·중 통합학교와 모현읍 왕산리 도현 초·중통합 학교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 진행 중이며, 역삼 초·중통합 학교와 용신고등학교도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이 진행되고 있다.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은 기흥1중학군 기존학교(중학교) 균형 배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존 학교 이전 재배치를 통해 설립하는 방향으로 용인교육지원청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해 학교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더욱이 소규모 학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백암면 장평초와 백봉초등학교는 내년 하반기에 학교 체육관 건립을 완료해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면서 학교가 지역사회의 커뮤니티의 기능까지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장평초는 지난 2023년 4월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시, 학교가 협약을 맺어 ‘아토피 치유학교’로 운영 중인데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시는 아토피 치유학교 운영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시장은 “단일 도시로써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용인시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인구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의 다양한 교육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