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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아빠교실' 통해 저출생 문제 극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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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아빠교실' 통해 저출생 문제 극복 나서

22개 시군 가족센터 1억6000만 원 투입
261회 프로그램 운영, 아빠 5259명 참여

경북도가 진행하는 '아빠 교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이미지 확대보기
경북도가 진행하는 '아빠 교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경상북도는 2024년부터 저출생 문제 극복에 힘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아빠의 육아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아빠교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22개 시군 가족센터를 통해 올 총사업비 1억 6,000만원(도비 8,000만원, 시군비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시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261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5,259명의 아빠가 참여했다.
‘아빠교실’은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가정 내 엄마의 육아 부담을 줄여 여성의 직장 복귀와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가족 내 양성평등 의식 확산과 가족의 행복도를 높여 출생률을 증가시킴으로써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놀이 활동, 가족 캠프, 육아 경험 공유 등 다양한 구성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육아 지식과 실습을 중심으로 설계해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놀이 활동, 육아 관련 강연과 워크숍, 가족 캠프와 체험 프로그램, 육아 경험 공유와 네트워킹 등 다양한 구성으로 만들었다. 아빠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육아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가족과의 유대감을 강화한다.

아빠교실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자 대부분이 프로그램에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육아 정보도 얻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C 가족센터에서는 바쁜 일상에서 아빠 A씨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아이와 놀 시간이 부족해 항상 미안하던 중 가족센터에서 운영하는 ‘아빠교실’에 참여하게 됐고, 서툴어도 아이와 함께 놀고 소통하는 법을 익히며 유대감을 쌓았다.

A씨의 변화는 엄마 B씨에게도 큰 영향을 줬으며 A씨가 육아를 적극적으로 돕자, B씨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시간제 일자리를 얻었다. 애초 한 명만 낳아 잘 키우려던 부부는 새로운 희망과 자신을 갖고, “둘째 아이를 낳아도 행복하게 키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둘째를 임신하게 된 사례도 있었다.

경북도는 아빠교실을 통해 경상북도의 양성평등 지수(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개선하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가족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아빠교실의 활성화를 위해 아빠들의 다양한 요구와 지역별 특성과 문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접근성을 높이며, 아빠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안성렬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아빠교실은 단순히 육아를 돕는 프로그램을 넘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여성의 커리어와 가정 내 역할 분담이 조화를 이뤄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선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준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g900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