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향년 73세로 사망

1968년 개봉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올리비아 핫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28일 "올리비아 핫세가 지난 27일, 자택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가운데 편안히 세상을 떠났음을 알려드린다"며 "엄청난 상실을 슬퍼하며 그가 우리 삶에 미친 영향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핫세는 1951년 4월 17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이혼한 후 어머니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했으며 1964년 앤솔로지 드라마 시리즈 '드라마 61-67'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1968년, 올리비아 핫세는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이듬해 1969년 골든 글로브 여자 신인상, 다비드 디 도나텔로 황금접시상 등을 수상했다.

이후 1974년 개봉한 공포 영하 '블랙 크리스마스'의 주인공 제시카 역, 1977년 '나자렛 예수'의 성모 마리아 역, 1990년 '사이코 4'의 노마 베이즈 역, 2003년 '마더 테레사'의 테레사 역 등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2015년 개봉한 '관종'에선 과거 로미오 역으로 함께했던 레너드 와이팅과 다시 한 번 부부 사이로 합을 맞추기도 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