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에너지 대주주였던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가 SGC에너지(구, 삼광글라스)로 합병하며, 보유하고 있던 군장에너지 주식 전부(72.71%)에 대해 합병 신주를 발행 받지 않았다. 군장에너지 소액주주이자 이복영 회장의 2세인 이우영과 이원준이 합병하며 SGC에너지의 1대, 2대 주주가 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군장에너지는 2001년 12월 1일 열병합발전, 증기와 전기 제조를 목적으로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되었다.
군장에너지는 2006년부터 본격적인 시설투자가 일어나며, 같은 해 무려 다섯 차례나 증자했다. 이 증자로 설립 자본금 5천만원에서 420.5억원이 되었다. 이에 따라 이테크건설은 군장에너지에 248억원 가량을 투자하여 지분 59%, 삼광글라스는 130억원 정도를 투자하여 지분 31%를 확보했다. 이 두 회사가 군장에너지 지분 90%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들 두 기업이 군장에너지를 설립하고 투자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2020년 삼광글라스,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이 합병하면서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이 보유한 군장에너지 주식(지분 72.71%)에 대해 합병 신주를 발행 받지 않음으로써, 2세 이우성(지분 12.15%)과 이원준(지분 12.23%), 기타(2.91%) 지분을 합한 27.29%만이 합병에서 신주를 발행 받는 모양새가 되었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가 보유한 군장에너지 주식에 대한 합병 신주 미발행 주식 수는 1,290만주 가량이고, 합병 신주를 발행 받은 이우성과 이원준 등의 주식 수는 484만주 가량이다. 합병 신주 발행 주식 수보다 미발행 주식 수가 2.6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이들 2세는 합병기업 SGC에너지(구, 삼광글라스)의 1대, 2대 주주가 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투자 전문가들은 “특수관계기업 간 합병에서 최대 투자자인 특수관계기업이 합병 신주를 발행 받지 않음으로써, 상대적 소액주주였던 2세들의 지분율이 올라가는 기묘한 방식”이라며 “증여를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2세 승계 효과를 보는 합병”이라며 입을 모았다.
위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이 있거나 다른 의견이 있다면, 관련 자료와 함께 설명해 달라는 <글로벌이코노믹>의 질의에 SGC에너지는 이에 대한 적합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