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국토지리정보원이 지난달 12일 33번째 한강횡단교량의 명칭을 ‘고덕토평대교’로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시는 해당 교량을 중심으로 토평2지구와 어우러진 한강변 명소화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교량의 87%가 구리시 행정구역에 위치하고, 양 지자체 간 형평성을 고려할 때 ‘구리대교’ 명칭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며, “마지막까지 구리대교 명칭 관철을 위해 행정역량을 총동원했으나 아쉽게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 여러분과 함께 보여준 노력과 열정에 감사드리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리시는 명칭 갈등을 종결하고, (약칭) 토평대교를 구리토평2 공공주택지구와 연계한 한강변의 새로운 명소로 개발하기로 했다. 백 시장은 “명칭에 얽매이지 않고 토평대교와 주변 지역을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마음속에 구리대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평대교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구리안성 구간에 포함된 주요 교량으로, 2025년 1월 1일 0시 개통 예정이다. 이는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구리시의 교통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전망이다.
구리시는 이번 교량 명칭 갈등을 계기로, 지역 간 협력을 통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행정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토평대교와 주변 한강변 개발이 구리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