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1일 경북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 일대에서 물가안정과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시는 이날 캠페인은 신년 해맞이 등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죽도시장을 중심으로 바가지요금 근절을 도모키 위해 이뤄졌다고 2일 밝혔다.
상인 김모(60)씨는 “신년 해맞이 고객을 위해 수 일 전부터 어패류와 음식재료 등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며 “당일 시 직원들이 시장 주변에서 바가지 근절 피켓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본 관광객이 가게안으로 들어오려다 되돌아서 가더라”고 전했다.
상인 이모(61.여)씨는 “극히 일부 상인의 바가지 행태는 있을 수 있겠지만 앞집과 옆집 등 대부분 ‘형님,동생’ 하며 지내는 상인들이 대부분이어서 바가지 요금을 받을 경우 소문 날까 무서워 절대 하지 않는다” 며 “포항시는 과연 죽도 상인들의 장사를 망치려고 캠페인을 벌였는지 의아하다”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포항시의 바가지 요금 근절 캠페인에 대해 1월1일 당일이 아닌 사전(12월25~30일 사이)에 진행됐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은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와 물가안정 분위기 조성과 관광객과 상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한 가격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시 찾는 전통시장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었다” 고 설명했다.
최일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365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