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법절차 원칙 되새겨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 경찰 등 공권력 뒤에서 (전투를 감시하고 격려하는) 독전대(督戰隊) 노릇을 하며 오직 체포속도전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속도전에 몰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통령을 하루라도 빨리 체포해 탄핵심판에서 유리한 정황을 만들겠다는 계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만에 하나 유혈 충돌까지 발생한다면, 민주당의 책임이 적지 않다"며 "월권적 행태로 수사를 해온 공수처와 경찰 역시 책임의 당사자"라고 했다.
특히 "심지어 민주당은 대통령 '사형'까지 운운했다"며 "프랑스 혁명 당시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를 답습하고 싶은 것이냐"고 물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비상계엄 포고령에 대해 '현행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을 두고 "기관의 사무만 관장하는 헌재 사무처장이 국회에 나와 계엄의 헌법 위반 여부를 논하고 있다"며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과 여야 정당, 그리고 사법부 모두 적법절차의 원칙을 무겁게 되새겨야 한다"며 "절차적 흠결로 만들어진 결과는 대혼돈의 시작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