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세종, 전남, 천안, 아산, 진천, 대구 등지에서 펼쳐졌으며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고, 수입책 7명, 판매책 8명, 장소제공자 9명, 투약자 66명 등으로 구성된 범죄 네트워크가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우편 통해 마약 밀수입… SNS로 유통
이번에 검거된 국내 수입책 7명은 텔레그램을 통해 베트남에 있는 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제우편을 이용해 MDMA, 케타민 등 마약류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중간 판매책에게 마약을 넘기거나 SNS를 통해 유흥주점 업주 및 도우미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책 검거 과정에서 합성대마 1.5kg, 엑스타시 139정, 케타민 48g 등이 압수됐다.
■유흥주점 도우미, 손님 등에게 마약 판매
판매책으로 검거된 8명은 유흥주점 도우미로, SNS나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베트남인 손님들에게 마약을 제공하거나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클럽 및 유흥주점 내에서 마약 투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급망을 형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소 제공 업소 6곳 압수수색… 업주 9명도 검거
경찰은 수입책과 도우미를 통해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한 유흥주점 6개소를 특정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업주 9명 중 3명이 장소제공 혐의로 구속됐으며, 나머지 업주들도 조사 중이다. 해당 업소들은 지자체에 행정 통보 조치됐다.
■투약자 66명 적발… 불법체류자 33명 강제 출국
아울러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적발된 손님 66명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이 중 불법체류 중이던 베트남인 33명은 강제 출국 조치됐다.
경찰은 추가로 신원이 확인된 베트남인 총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적색수배 조치했다. 또한,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디지털 분석을 통해 중간 판매책과 매수자를 추가로 특정해 순차 검거할 계획이다.
■외국인 전용 클럽 상시 단속
부산경찰청은 이번 단속 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클럽 및 유흥주점을 대상으로 마약 유통, 장소 제공, 집단 투약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상시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범죄는 개인의 심신을 피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가까운 사람의 권유에도 절대 마약을 투약해서는 안 되며, 마약 범죄를 발견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단속은 국내 마약 유통 네트워크를 무너뜨리고 외국인 마약 범죄를 근절하려는 경찰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