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의 AI 혁신과 도전과제 논의… 국제 협력 강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리 서영충)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OECD 관광과 인공지능(AI) 포럼'이 6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이 현장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이번 포럼은 한국이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을 맡은 것을 기념해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열리는 행사다. 포럼에서는 AI 기술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활용한 기회, 위험 요소 및 도전과제를 분석하고, 정부와 기업, 관광 목적지의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행사에는 OECD, 유럽연합(EU) 관광위원회,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등 국제기구의 관광 정책 전문가를 비롯해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등 지역 관광 추진 조직(DMO)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또한, 부킹닷컴, 누아, 그라운드케이 등 국내외 주요 관광 기업들이 참가해 100여 명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포럼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와 2부에서는 관광 기업과 DMO들이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AI가 가져올 관광산업의 기회를 가늠하고, 동시에 정보 신뢰성 문제, 사이버 보안, 데이터 보호, 환경적 영향 등 AI 기술이 야기할 수 있는 도전 과제도 점검한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방한한 OECD 관광위원회 세르지우 게헤이루 의장과 제인 스테이시 관광정책분석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은 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관광 분야 통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한양대 관광학부 학생 40여 명과 함께 국제 관광의 주요 이슈를 토론하고 미래 산업 동향을 점검했다.
포럼 이후 7일에는 OECD 관계자들이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불국사, 석굴암, 황리단길 등을 방문해 한국의 관광자원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장미란 차관은 "생성형 AI에 경주 여행 코스를 묻자 숙련된 안내자처럼 정교한 일정을 제안하는 모습을 보고 AI의 놀라운 가능성과 동시에 우려도 느꼈다"며, "AI 기술이 관광산업의 혁신을 이끌면서도 지속 가능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OECD 타케우치 요시키 사무차장은 "AI는 이미 관광객의 여행 계획, 예약, 경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AI 기술을 활용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관광산업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오는 7월 인천에서 열리는 APEC 관광실무그룹(TWG) 회의에서 '관광과 AI 워크숍'을 OECD와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하고, 연구 결과를 OECD와 공동 연구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