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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물가에 가공식품 인상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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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물가에 가공식품 인상 자제 요청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11일 서울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11일 서울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대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인 지난 1월 2%대 상승하면서 물가 부담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11일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서 식품기업에 가공식품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정부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식품업계에 제조 혁신, 기술 개발 등 생산성 향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SPC삼립, 남양유업, 농심, 동서식품, 동원F&B, 대상,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매일유업, 빙그레, 삼양식품, 샘표식품, 오리온, 오뚜기, 일화, 풀무원식품 등 17개 식품기업의 대표와 임원이 참석했다.

정부는 식품기업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코코아 생두, 커피 농축액 등 13개 수입 원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밀, 코코아, 커피, 유지류 등 식품 원료 구입 자금으로 45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수입 부가가치세 10% 면세 조치를 올해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업계와 소통을 통해 애로 사항을 발굴하고 해소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최근 식품 원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해 수입물가가 크게 올라 식품업계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각 식품기업은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지난달 동아오츠카, 대상이 각각 제품 가격을 올렸다. 외식업체는 버거킹, 스타벅스 코리아, 할리스, 폴바셋이 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달에는 SPC파리바게뜨와 SPC삼립, 롯데웰푸드가 가격을 올린다. 빙그레는 다음 달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