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세부이행 계획 발표… 건물·수송 부문 대책 마련

지난 13일 일산서구청 가와지대강당에서 열린 시민공청회에는 이동환 시장을 비롯해 신현철 고양시의회 부의장, 이해림 환경경제위원장, 김미수 문화복지위원장, 손동숙·신인선 의원, 환경 분야 전문가, 시민단체 및 관련 부서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청회는 고양시가 설정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25~2034년 세부이행계획,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공유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차 고양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10년간 시행될 온실가스 감축 사업과 세부 이행방안을 포함하고 있으며, 오는 4월까지 수립될 예정이다. 앞서 국가와 경기도는 각각 2018년 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는 목표를 발표했으며, 이에 맞춰 전국의 기초지자체도 올해 4월까지 자체 기본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고양시는 온실가스의 90%가 건물과 수송 부문에서 배출되는 대도시형 배출 특성을 고려해 두 부문에 대한 세부 대책을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건물 부문에서는 △건물에너지 효율 개선 △에너지 절감 녹색생활 실천 확대 △미니수소도시 조성 등 7개 추진전략과 31개 세부사업을 포함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GTX-A 및 인천 2호선 등 철도 중심 교통체계 구축 △친환경차 보급 확대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등 4개 추진전략과 30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2019년 이미 6개 부문, 92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부터 단계별 이행 점검을 추진해왔다.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40년과 2050년까지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로드맵과 실천 방안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청회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일산서구청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에게 다회용 컵을 제공하고 발표 자료를 온라인으로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세부적인 배려도 함께 이뤄졌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