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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KTSSM 실전배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오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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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KTSSM 실전배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오르겠네

우리군이 북한 '장사정포 킬러'라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실전배치 소식을 알렸다. 유사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거리 화력을 단시간 안에 동시에 정밀타격 할 수 있는 무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다. 다량 배치할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 증대와 주가를 견인할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이미지 확대보기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본부는 18일 KTSSM을 작전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그동안 품질인증 사격이 양산과 작전배치로 잘못 알려져 있었다. 군당국이 작전 배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SSM은 2014년 체계개발을 시작해 2020년 개발을 완료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200억 원을 들여 200여 발을 양산했다.

천둥을 뜻하는 순우리말 '우레'라는 명칭이 붙은 KTSSM은 탄두중량 500kg인 열압력 탄두를 사용해 적 장거리 화력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최첨단 정밀 유도무기다.

KTSSM은 두 종류로 개발됐다.하나는 경사형 발사대에 4발을 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2발을 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자의 사거리는 180km, 후자의 사거리는 300km로 알려져 있다. 전자는 휴전선 일대 전방부대에서 쏜다면 평양까지 도달 할 수 있다. 전방 부대 진지에 고정식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자는 한국판 에이태킴스(ATACMS)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우리나라가 폴란드에 수출한 CTM-290의 원형이다. KTSSM-2I는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발사할 경우 함경북도, 자강도, 양강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 열압력탄두를 사용해 지하 시설을 파괴할 수 있고, 고폭탄두를 탑재한다면 탄약고나 지휘소, 비행장, 방공포대를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무 다연장 발사대에 탑재된 KTSSM.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천무 다연장 발사대에 탑재된 KTSSM.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KTSSM은 경사형 발사대에서 발사된다. KTSSM은 정밀도가 대단히 높은 유도 무기다. 원형공산오차가 5m 이내로 알려져 있다. ADD가 공개한 자료에는 KTSSM이 해상 바지선에 설치한 표적 1m 안팎의 오차로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ADD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자랑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KTSSM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다연장 로켓에 두 발을 탑재하는 KTSSM-2도 개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에 공대함용 KTSSM을 시사하는 그래픽 사진을 올려놨다.

군당국이 KTSSM과 KTSSM-2를 몇발 배치했는지, 앞으로 몇 발을 배치할 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북한의 전방 진지가 갱도화했고 구경 170mm 장사정포, 240mm 방사포를 다량 배치하고 있는 점, 군당국이 이번 KTSSM의 작전배치를 통해 단시간 안에 적 장거리 화력을 완전히 궤멸시킬 수 있는 압도하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유사시 적의 도발 의지를 완전히 분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장거리 화력을 완전히 궤멸하려면 세 자리 숫자는 돼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발당 가격은 기밀로 분류돼 있지만 업계에서는 8억 원~10억 원 수준이라는 말이 나돈다. 10억 원이라고 해도 '저렴한' 무기에 속한다. LIG넥스원이 만드는 함대함 미사일 해성 한 발이 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당국이 1000발을 도입한다고 가정하면 1조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오를 이유가 또 생겼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