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상 특화단지 조성, 내년 준공 목표

24일 시에 따르면 고양방송영상밸리는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장항동 일대 약 70만㎡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 약 7220억 원이 투입되며, 현재 공정률은 33%다. 이곳은 방송국과 제작시설이 들어설 방송시설용지(17만㎡)를 비롯해 업무·도시지원시설, 주거 및 근린생활시설, 공원·학교 등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산TV, 킨텍스 제3전시장 등 주변 대형 개발사업과 연계
고양시는 방송영상밸리를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과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일산TV, 킨텍스 제3전시장 등 주변 대형 개발사업과 연계해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방송영상밸리는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과 소비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원스톱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방송 제작시설 등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에 허용됐던 데이터센터 입지를 제한하는 등 방송·영상 특화단지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조정했다.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 고양영상문화단지 등 미디어 산업벨트 형성
고양시는 지난해 방송시설용지 토지 공급 공고를 냈으나, 방송영상밸리를 미디어 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계획을 보완해 올해 재공급을 추진한다. 방송국과 제작시설 유치가 확정되면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 고양영상문화단지 등과 연계한 미디어 산업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는 단순 주거 공급보다는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산 지역이 1기 신도시 개발 당시 자족 기능 없이 아파트 위주로 조성되면서 ‘베드타운’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점을 고려해, 방송영상밸리 내 주상복합용지(14만7천㎡)의 주택 공급을 최소화하고 산업 기능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GH, 토지 분양성 저하 및 인허가 지연 문제 이유로 난색
그러나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토지 분양성 저하 및 인허가 지연 문제를 이유로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GH와 협의를 지속하며 사업 방향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방송영상밸리가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영상밸리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고양시는 여의도·상암과 함께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