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민대토론회 개최 “황령산 전망대 민간개발은 지속가능한 개발돼야”

황령산 케이블카 건립 관련 시민대토론회가 지난 24일 개최됐다.
이날 토론에 나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한결 같이 황령산 잔망대 개발방식관 관련해 환경 보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황령산 유원지 조성 사업은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는 개발 사업에 착공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인 것이다. 황령산은 ‘부산의 허파’라고 불리며 이에 따라 환경단체들은 황령산 개발이 자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부산시민사회단체총연합의 황령산 토론회는 24일 오후 5시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종합병원 15층 ONN홀에서 관련 임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황령산 전망대 개발을 반대하는 주장들이 대세를 이뤘다.
ESG탄소중립연구원 이학춘 원장(동애대 법대 명예교수)은 황령산 케이블카 건립과 관련한 환경‧사회‧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바탕으로 개발 추진 계획 및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국제환경연합 송정관 사무국장이 황령산 전망대 개발 반대에 대한 주요 논점 및 대안에 대해 발표했다. 송 국장은 이날 “전망대 개발은 산림 훼손, 수질 오염 및 토양 유실 가능성 등 환경 및 생태계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 “무엇보다 미래 세대의 이익을 고려해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송국장은 덧붙였다.
김연찬 한국미래건설연구원 상임이사는 도시 건축과 관련해 황령산 전망대 개발의 불필요성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순정 한국사회복지상담학회 이사도 탄소 중립 관점에서 황령산 개발을 반대하며, “부산의 허파라고 불리는 황령산을 토론회나 간담회 없이 서둘러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과연 이것이 시민을 위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시민대토론회를 마친 후에는 황령산 개발과 관련해 자유롭게 의견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 정근 상임회장은 “일부 개발 사업자들의 이익을 위해 부산 시민들의 권리를 앗아간다.”며, “전망대 및 케이블카 건립에 총사업비 2조 2천 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런 엄청난 사업비를 회수하려면 얼마나 많은 추가 환경 훼손이 일어나겠느냐”며 전망대 개발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부산시민사회단체총연합은 이날 토론회를 계기로 앞으로 횐경훼손 등이 우려되는 대형사업에 대해서는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를 갖고 부산 미래 세대를 위해 좋은 자연환경을 조성하는데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는 오는 3월 3일 오후 2시 온종합병원 15층 ONN홀에서 황령산 전망대 개발 관련 2차 찬반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황령산 유원지는 2008년 스노우캐슬 사업 시행자의 부도로 영업이 중단되면서 17년째 흉물로 방치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단체는 해당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