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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헌법 대신 자기 몸 지키려 해…87년 체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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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헌법 대신 자기 몸 지키려 해…87년 체제 바꿔야"

당 대표 사퇴 후 첫 행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나온 씨어터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앞서 티켓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나온 씨어터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앞서 티켓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개헌 논의에 적극 나서지 않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그분은 5년간 범죄 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이고, 헌법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라며 "87년 체제는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을 관람한 뒤 개헌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9번의 탄핵 시도, 대통령의 계엄 시도까지 이런 일을 국민이 또 겪게 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두 그 필요성을 공감하는 지금이 이것을 해낼 때"라며 "이것을 해내려면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희생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며 자신은 3년여의 임기만 채운 뒤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헌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에 넣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에 대한 개헌도 필요하다"며 "독립성은 중시하되, 개헌으로 감사원의 감사 범위를 선관위까지 넓히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법관이 선관위 수장을 맡는 것도 이젠 바꿔야 한다"며 "팔은 안으로 굽기 때문에 법관이 수장인 조직에 대해 사법적 감시가 느슨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이 대표가 12·3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정권 교체를 강조하는 것을 두고선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대표로서 대단히 괴롭고 안타깝지만, 계엄 선포가 잘못됐다는 입장은 변한 게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의 헌법을 무시하고 유린한 폭거 부분도 역시 대단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선 점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그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제가 부족한 점이 참 많다"며 "그런데 좋은 정치,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제가 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나라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를 기다린 분들을 보면서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