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을 지역위원회 의원 요구에 시 관계자 “부득이하게 1년 연장”

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의 장기 지연과 이에 따른 협약 연장 추진에 대한 강한 우려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을 지역위원회 소속 황진희·이재영 도의원과 임은분·양정숙·박찬희·김선화·장해영 시의원 일동(이하 ‘부천시을 지역위원회 의원 일동)은 31일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에 관한 협약" 연장 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부천시는 사업이 오랫동안 표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 없이 단순히 협약을 1년 연장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사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시간만 지연시키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은 부천시 상동 529-2번지 일대 38만여㎡ 부지에 아파트·오피스텔 약 6,100세대와 영상문화 콘텐츠 기업, 컨벤션센터, E-sports 경기장, 호텔 등을 포함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지난 2021년 3월 GS건설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기존 업무협약에 따라 입주의사를 밝혔던 기업 중 3분의 1에 달하는 기업의 참여 철회가 속출했고, 당초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로 표류하고 있다.
부천시을 지역위원회 의원 일동은 "이미 협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기존 계획이 실현 불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부천시는 아무런 대책 없이 1년 연장만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사업을 더욱 지연시키고, 부천시민의 이익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민간사업 업체에서 지난해부터 사업 연기 요구건이 있었다” 며 “실제로 탁상위에 올려놓고 검토 한 것은 올 초부터 검토 한 결과 양사 간의 연장 필요성을 가져 부득이하게 1년 연장하게 됐다” 고했다.
특히, "부천이 베드타운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계획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새로운 개발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며, "GS컨소시엄이 계속 사업 참여를 희망하더라도, 실패한 기존 계획이 아닌 새로운 계획과 일정을 가지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다시 응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을 의원들은 "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는 부천시민의 자산으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부천시민에게 가장 이로운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어야 한다"며, "부천시는 밀실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졸속적인 협약 연장 방침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유영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e6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