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한길리서치 여론조사, 압도적 '경제 대통령' 선호도 확인
연령·지역·정치 성향별 뚜렷한 차이 보여
연령·지역·정치 성향별 뚜렷한 차이 보여

이러한 국민적 열망은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서도 확인되었다. 응답자의 48.3%가 '경제'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아 '외교 안보'(16.6%), '헌법 수호'(14.3%), '사회 통합'(12.6%) 등 다른 분야를 크게 앞섰다. 이는 곧 국민 대다수가 차기 정부에서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가장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는 방증이다.
◇ '경제 대통령' 압도적 지지…민생 안정 최우선 요구
연령별로 '경제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를 살펴보면 50대(69.3%)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40대(66.8%), 60대(64.0%), 70대 이상(59.8%)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30대(53.9%)와 18~20대(54.6%)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특히 30대는 8.6%가 '법조인 대통령'을 선호해 다른 연령대보다 소폭이나마 높은 비율을 보였다. 18~20대는 '기타' 응답이 23.7%로 나타나 경제 외에 다른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도 엿보였다.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 역시 연령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40대(55.0%)와 50대(51.0%)에서는 '경제'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은 응답이 높았으나 18~20대(43.7%)와 30대(44.0%), 70대 이상(43.3%)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18~20대에서는 '외교 안보'(20.3%)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70대 이상에서는 '사회 통합'(16.5%)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권(70.3%)에서 '경제 대통령'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권(68.7%), 부산/울산/경남(64.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59.7%)과 인천/경기(59.4%)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지역별 응답에서는 인천/경기(55.6%)에서 '경제'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충청권(50.8%), 호남권(50.4%), 강원/제주권(45.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울산/경남(40.5%)과 대구/경북(43.6%)에서는 '경제'에 대한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외교 안보'(20.3%)와 '헌법 수호'(21.9%)에 대한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 정치 성향·지지 정당별 '경제 대통령' 선호도 뚜렷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69.9%)에서 '경제 대통령'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도층(64.5%)과 보수층(55.1%)이 뒤를 이었다. 보수층에서는 '법조인 대통령' 선호도가 10.5%로 다른 성향에 비해 소폭 높게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에 대해서도 진보층(53.8%)은 ‘경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중도층(50.1%)과 보수층(44.9%)이 뒤를 이었다. 보수층에서는 ‘외교 안보’(24.2%)에 대한 중요도 인식이 다른 성향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1.9%)에서 '경제 대통령'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조국혁신당 지지층(75.4%)에서도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경제 대통령' 선호도는 53.7%였으며, '법조인 대통령' 선호도는 11.0%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7.6%)과 조국혁신당 지지층(54.2%) 모두 '경제'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경제'(43.4%)와 함께 '외교 안보'(24.4%)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 '정권 교체' 희망층, '경제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경제 문제 해결 요구 더 커
차기 대선에 대한 인식별로 살펴보면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층(71.9%)에서 '경제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정권 유지'를 희망하는 응답층(54.5%)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층의 58.9%가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를 꼽아 '정권 유지' 희망층(39.8%)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정권 교체를 통해 경제 회복을 이루고자 하는 국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 '경제 대통령' 향한 열망, 경제 회복과 함께 다양한 사회적 과제 해결 요구도 높아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차기 정부가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국민의 강력한 요구를 재확인시켜 준다. 압도적인 다수가 '경제 대통령'을 원하고 있으며,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다만 연령대별, 지역별, 정치 성향별로 외교 안보, 헌법 수호, 사회 통합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요구도 존재함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차기 정부는 경제 회복에 매진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균형 잡힌 정책 추진에 힘써야 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