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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요동치는 대선 지형…중도층 표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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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요동치는 대선 지형…중도층 표심 향방은?

-국민의힘, 김문수 우위(국민전체 17.4%, 국민의힘 35.2%) 속 한동훈 맹추격(국민전체 10.4%, 국민의힘 19.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압도적 선두(국민전체 45.9%, 민주당지지층 90.0%)
-민주당 지지율 40.0% vs 국민의힘 34.2%…중도층 12.1% 표심 주목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50일 앞둔 지난 14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입문에 설치된 스크린에 선거일까지 남은 일수가 표시돼 있다. 16일 기준으론 48일 남았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50일 앞둔 지난 14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입문에 설치된 스크린에 선거일까지 남은 일수가 표시돼 있다. 16일 기준으론 48일 남았다. 사진=연합뉴스

◇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글로벌이코노믹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국민 전체에서 47.5%, 김동연 9.3%, 김두관 4.8%, 김경수 3.8% 순으로 대세론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92.0%로 김경수(2.2%), 김동연(1.6%)을 크게 압도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40대에서 57.0%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18~20대(51.8%), 50대(52.6%)에서도 절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 30대(43.1%), 60대(43.1%), 70대 이상(35.0%)에서도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지역별로도 이재명 대표는 호남권(68.4%)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심지어 전통적인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33.1%의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힘은 국민 전체에서 김문수가 17.4%로 앞서고 한동훈이 10.4%로 2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가 37.2%, ‘잘 모르겠다’가 4.6%로 '없다'와 '잘 모르겠다'를 합한 부동층이 41.8%로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가 35.2%로 앞서가고 한동훈이 19.2%로 뒤를 쫓으며 2위로 부상했다. 다음은 홍준표(12.9%), 나경원(10.4%), 안철수(1.8%) 순이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 기간(4월 12~13일) 중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을 연령별로 보면 60대(19.8%)와 70대 이상(20.8%)에서 김문수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고, 18~20대(13.8%)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30대에서는 김문수 전 장관(18.5%)과 한동훈 전 위원장(9.5%), 홍준표 전 시장(10.3%) 등이 분산된 지지를 보였다.

국민의힘 경선의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다른 당 지지자를 배제하고 국민의힘과 무당층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기에 컷오프 통과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앞서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나경원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정당 지지율 분석 및 중도층의 중요성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0%로 국민의힘 34.2%에 오차범위 내 우위를 점했다. 40대(49.6%)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50대(44.9%)가 뒤를 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70대 이상(47.0%)에서 두드러졌으며, 60대(39.9%)에서도 우세했다. 18~20대에서는 민주당(33.9%)과 국민의힘(31.7%) 지지율이 엇비슷했고, 30대에서는 민주당(39.1%)이 국민의힘(35.5%)에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섰다.

지역별로는 호남권(55.8%)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대구/경북(50.4%)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절반을 넘었다. 서울(민주당 36.8% vs 국민의힘 36.4%)은 비슷했으나 인천/경기(민주당 42.9% vs 국민의힘 34.1%), 충청권(민주당 40.3% vs 국민의힘 27.0%), 강원/제주권(민주당 48.1% vs 국민의힘 24.7%)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나타냈다. 부산/울산/경남(민주당 32.3% vs 국민의힘 39.4%)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높았다.

주목할 점은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12.1%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정국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특정 정당으로 이동할 수 있는 중도층 유권자가 상당수 존재함을 의미한다. 범보수 진영의 뚜렷한 후보 부재 상황과 맞물려 이들의 표심이 다가오는 대선·총선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