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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미래를 여는’ 명지국제신도시로 천지개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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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미래를 여는’ 명지국제신도시로 천지개벽 중

박성호 청장 "AI·제조 융합부터 바이오클러스터까지 ‘미래 첨단 신산업 중심지’로"
명지지구 조감도. 자료=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미지 확대보기
명지지구 조감도. 자료=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명지국제신도시가 '살기 좋은 곳'과 '미래를 여는 곳'으로 천지개벽 중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15일 “명지국제신도시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국제 비즈니스 중심지, 주거·업무·상업의 허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원 약 6.4㎢(194만 평)에 ‘명품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명지국제신도시는 세계 2위의 환적항만인 부산항 신항과 지역내 항공물류 거점인 김해공항을 잇는 중심부에 위치해 지리적 접근성이 우수한 곳이다. 향후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 개항을 앞두고 있어 산업성장과 고용창출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명지지구 2단계 개발 박차…국제 비즈니스 중심으로 ‘우뚝’


명지지구 개발사업은 전체 면적 약 6.4㎢(약 194만 평)에 개발비 총 3조 6856억 원이 투입된다. 개발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개발되며, 1단계는 개발 완료됐으며, 2단계는 약 1922㎢(58만평) 부지에 총사업비 1조 5741억 원을 투입하여 주거와 업무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2단계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명지국제신도시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5월, 2단계 2공구 공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연약지반 개량 공사를 진행 중이다.

명지국제신도시가 포함된 명지동은 개발과 함께 빠른 인구 증가세를 나타내고있다. 개발 전인 2009년 2월 명지동 인구는 1만 1451명(4229세대)에 불과했으나, 2025년 3월 명지1동 인구는 5만 4374명(2만1503세대)으로 급증했다. 이는 15년 사이 4만 2923명(1만7274세대)이 증가한 수치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총 8만 7437명(3만2831세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경자청은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명지지구 진입도로와 간선도로는 개설이 완료된 상태며, 폭발적인 미래 교통 수요에 대비해 현재 명지지구 2단계 간선도로 확장사업(30~40→40~46m)과 명지국제신도시 진입도로 확장사업(10→20m)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개선은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원활한 진출입을 가능하게 해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R&D 거점...명지지구가 꿈꾸는 미래


명지국제신도시가 제조업과 인공지능(AI)산업이 융합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R&D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경자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명지지구 그랜드 디자인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명지국제신도시에 최첨단 정보기술(IT) 및 바이오헬스 분야 혁신 기업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를 입주시키는 게 목표다. 신성장·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를 짓고 정주 여건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 우수 인력 유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현재 명지국제신도시에는 데상트코리아 R&D센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SA지오랩 R&D센터 등 R&D 연구개발센터가 입지해 있다.

경자청은 명지지구를 중심으로 부산·경남 지역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제조-IT 융합 기업간담회’, ‘AI 도입 컨설팅 지원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또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강서소방서,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부산항신항배후단지물류협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AI와 제조업 융합을 통한 산업재해 예방 사업’을 추진했다. 경자청은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 기술을 에너지 효율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료·바이오·R&D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하기 위해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두번째)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미지 확대보기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두번째)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유치, 명지에 바이오 성장 엔진 장착


지난해 11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혁신신약연구원이 명지국제신도시에 개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Innovative Discovery Center)는 대규모 외국인 자본이 투입된 바이오 제약 연구개발(R&D)센터로 부지 3만 1000㎡(9500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됐다. 2022년 1월에 착공해 작년 10월에 완공됐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혁신신약연구원 부산을 통해 항체바이오 의약품의 개발부터 임상·상업화·생산까지 아우르는 ‘풀 밸류체인’ 시스템을 완성해 ‘항체신약 전문 개발 기업’으로 혁신신약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석·박사급 위주로 총 100여명의 연구인력을 채용할 계획으로, 바이오의약품 기술역량 강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R&D센터가 명지지구에 들어섬으로써 구역 내 글로벌 바이오기업 유치 효과는 물론, 관련 산업의 집적화와 지역 내 산학연 협력 활성화 등 바이오클러스터 형성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살기좋은 명지국제신도시, 국제학교를 품은 명품주거단지


명지국제신도시에는 로얄러셀스쿨, 웰링턴칼리지 2곳의 국제학교를 유치 중이다. 로얄러셀 부산캠퍼스는 2026년 착공에 들어가 2028년 8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로얄러셀 부산캠퍼스 설립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로얄러셀스쿨은 영국 런던 남부에 본교가 위치해 있으며, 영국 황실이 후원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영국 웰링턴칼리지 인터내셔널 부산 캠퍼스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경자청은 부산시, 웰링턴칼리지와 학교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웰링턴칼리지는 강서구 명지동 3638에 1만2800여㎡(3900평) 규모로 유·초등 국제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추진한다. 우선 유·초등학교를 설립한 뒤 향후 중·고교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명지국제신도시에는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위한 최첨단 오피스 빌딩,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컨벤션센터 등이 위치해 있다.

명지국제신도시는 명품 주거 환경으로도 이름 높다. 서부산 법조타운을 중심으로 명지 국회 도서관, 스타필드 시티 명지 등 ‘주거의 모든 일상이 명지국제신도시 안에서 완성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경자청은 국제학교 인근(명지동 2127)에 의료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외국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계획된 부지를 2020년도에 국내 대학 병원 및 종합병원 설립이 가능하도록 변경해 국내 병원 설립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 인프라 조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근린공원 1호 내 ‘낙동아트센터’가 준공 예정이다.

낙동아트센터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할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글로벌 교육환경, 명품 주거단지, 첨단산업 중심의 우수한 산업기반 삼박자를 두루 갖춰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박성호 청장은 “명지지구를 바이오·IT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며 “교육·교통·생활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살기 좋은 도시,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명품 생활권’으로 만들어 일자리와 삶의 질이 함께 향상되는 미래 국제신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