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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세계지방정부 기후총회서 ‘파주형 RE100’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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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세계지방정부 기후총회서 ‘파주형 RE100’ 비전 제시

공공이 주도하는 재생에너지 직접 공급모델
지방정부 중심 기후경제 전략 주목
지난 16일 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형 RE100은 공공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공급하는 구조로, 시민과 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자립형 시스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파주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6일 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형 RE100은 공공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공급하는 구조로, 시민과 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자립형 시스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파주시
파주시가 세계 29개국 82개 도시 지방정부 대표들이 참여한 ‘2025 이클레이(ICLEI) 세계지방정부 기후총회’에서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지방정부 주도의 에너지 전환 모델인 ‘파주형 RE100’ 전략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17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이틀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이번 총회는 ‘모두를 위한 과학 기반의 녹색전환’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도시 설계,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대규모 회의다. 이 자리에는 1,600여 명의 세계 지방정부 대표 및 기후 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파주시는 총회 핵심 세션인 ‘RE100 네트워크 하이라이트’에서 “파주 에너지 꽃이 피었습니다(PAJU ENERGY BLOSSOMS)”라는 상징적 구호를 앞세운 '파주시 RE100 선언문'을 공식 발표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직접 연단에 올라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기후행동은 RE100 실현”이라며 “파주형 RE100은 공공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공급하는 구조로, 시민과 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자립형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파주시는 전국 최초로 ‘RE100 조례’를 제정하고, 2023년 전담팀을 신설해 공공이 주도하는 전력구매계약(PPA) 기반 재생에너지 공급체계 구축을 본격 추진해왔다. 오는 11월에는 실제 재생에너지 공급이 개시될 예정이며, 이로써 파주는 지방정부 주도의 분산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선도하는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파주시, 29개국 세계 기후리더 앞에서 에너지 정책 비전 선포. 사진=파주시이미지 확대보기
파주시, 29개국 세계 기후리더 앞에서 에너지 정책 비전 선포. 사진=파주시

특히 ‘기후경제: RE100’ 세션에서도 파주시는 'PAJU RE100 ROAD'를 주제로, 시민 참여형 전력 선택권 확대 방안과 기업 RE100 실현 전략을 발표했다. 시는 RE100을 단순한 기후 대응 정책이 아닌 산업 경쟁력 확보와 무역장벽 해소의 핵심 전략으로 규정하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추진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최대일 파주시 기업지원과장은 “RE100은 이제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산업의 핵심 조건”이라며 “시민과 기업이 함께 전환을 이끌 수 있도록 행정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옥 기후대응과장도 “기후위기는 곧 지방정부의 위기이자 책무”라며 “이번 총회가 전 세계 도시들과의 연대를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주시는 이번 총회에서 RE100 세션 외에도 ▲이클레이 한국회원 지방정부 정기회의 ▲경기도 탄소중립협의체 실무회의 등에 참여해 각국 지방정부와 정책 교류를 이어갔으며, 기후행동 선도 도시로서 국제적인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