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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시민 중심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정책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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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시민 중심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정책 성과 발표

사회 모든 영역에서 기후 변화 영향 고려하는 ‘기후적응사회’로 도약
지난 24일 문광호 기획조정실장이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정책브리핑에서 '시민 중심 탄소중립 정책 성과와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명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4일 문광호 기획조정실장이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정책브리핑에서 '시민 중심 탄소중립 정책 성과와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광명시는 지난 2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문광호 기획조정실장이 정책브리핑을 열고 ‘시민 중심 기후적응사회 광명 비전으로 제시하며 광명형 탄소중립 정책의 주요 성과와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문 실장은 광명시는 단기적인 감축 실적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도시 전체가 변화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시민 중심 기후적응사회로 전환을 위해 탄소중립 정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7월 ‘2050 광명시 탄소중립도시 선포식’을 열어 6대 전략과 100대 실행 과제를 발표하며 탄소중립 이행에 필요한 정책 방향을 종합적으로 제시했고, 2023년 11월 ‘광명시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도 운영 조례’ 제정 이후 2024년과 2025년 회계연도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서를 발행했다.

지난 3월 ‘광명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134만 톤의 40%에 해당하는 44만 톤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5℃ 기후의병 1만 명 시대…기후 위기 극복 시민참여 모델 구축

지난해 9월 참여자 1만 명을 돌파하며 시 대표적 시민 주도형 기후 운동으로 거듭난 ‘1.5℃ 기후의병’을 통해 광명시의 시민주도 탄소중립 정책의 성공을 확인할 수 있다.

지구 온도 1.5℃ 상승을 막는 의미를 가진 ‘1.5℃ 기후의병’은 지난 2021년 9월 150명으로 시작해, 지난 2024년 9월 1만 명을 돌파하고 올해 3월 말 기준 1만2909명의 기후의병이 재활용품 분리배출, 텀블러 사용, 소등 캠페인 참여, 줍킹 참여 등 자발적인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이어오며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널리 확산하고 있다.

가입자 수 외에도 기후의병들의 일상 탄소중립 실천을 온실가스 감축 총량으로 수치화하면 올해 3월 말까지 누적 8만3586kg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시는 일상생활에서 기후 행동을 실천하는 기후의병이 이어갈 수 있도록 기후의병의 구성과 역할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광명시 1.5℃ 기후의병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 15일부터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있다.

이후 시는 ‘1.5℃ 기후의병 탄소중립 실천 모니터링’, ‘탄소중립 추진과제 이행점검 시민평가단’ 등 탄소중립 사업에 기후의병들이 참여해 직접 실천하고, 기록하고, 제안하고, 평가하는 완결된 시민 참여 모델을 만들어 시민 참여 체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에너지 전환 생태계 구축도 시민과 함께

시는 지난 2020년 3월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과 광명시민햇빛발전소 건립, 지난 2024년 2월 광명시민전력협동조합과 재생에너지 보급과 기후대응기금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2019년 11월 설립 후 현재 38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는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은 광명동굴 주차장 등 공공시설 내 유휴부지에 6기의 태양광 발전설비 609.745kW를 설치해 연간 약 770MWh의 발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광명시민전력협동조합은 2021년 6월 설립돼 현재 80여 명의 조합원이 활동 중이며, 국민체육센터 등에 총 8기의 태양광 발전설비 717.325kW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발전량은 약 910MWh이며, 발전 수익 일부를 기후대응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 시민 인식 전환 강화해 기후행동 실천력 높여

광명시는 탄소중립 실천의 출발점이 시민 인식 전환에 있다는 점을 알고 시민 대상 다양한 탄소중립 시민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 탄소중립 실천을 배울 수 있는 ‘광명형 넷제로 에너지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인 ‘광명비(BEE)에너지학교’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시민교육 프로그램과 탄소중립 동아리 육성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 참여를 극대화하고 시민들의 기후행동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시민과 함께 기후적응사회로 나아간다

시는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공유할 수 있는 ‘광명시 기후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후주간은 △기후회의와 포럼을 중심으로 한 정책 부문 △우수사례 공유회와 영상 공모전 등 시민 참여 및 콘텐츠 부문 △기후뮤지컬, 기후영화제 등 문화 프로그램 부문으로 구성된다.

올해 총 1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융복합지원 사업’을 추진해 공공시설과 상업·주거시설에 자가 소비형 신재생에너지 설치비를 지원할 계획이며 주요 설치 목표는 태양광 55개소(총 447kW), 태양열 3개소(총 36㎡), 지열 1개소(17.5kW)로, 시민 생활 속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 사용과 자원 소비가 가장 밀집된 공간인 공동주택에서 탄소중립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기후대응 실천 우수 아파트 선정 사업’도 추진한다.

관내 91개 단지 중 사업을 신청한 단지의 기후 실천을 정량·정성 평가해 최종 6개 우수아파트 단지를 선정하고 최대 7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이 정책 수요자를 넘어 ‘정책 생산자이자 동반자’로 탄소중립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실천 모델을 구축해, 사회 모든 영역에서 기후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회복력을 가진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관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099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