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칸예 웨스트 잇는 초대형 무대…K팝·클래식까지 도시 전체가 공연장

28일 시에 따르면 콜드플레이 공연 직후 ‘고양콘’, ‘고양스타디움’이 포털과 SNS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팬들 사이에서 '고양콘'은 하나의 브랜드처럼 자리잡았고, #고양콘 #ColdplayInGoyang 해시태그는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빠르게 확산됐다.

서울도 부산도 아닌 고양…글로벌 공연지로 도약
세계적인 뮤지션 칸예 웨스트가 지난해 8월 고양에서 리스닝 파티를 연 데 이어, 고양은 글로벌 대중음악과 K팝이 교차하는 대표 공간으로 떠올랐다. 접근성과 인프라를 갖춘 고양종합운동장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내 이동 가능하고,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인접 및 GTX-A 개통으로 교통 편의성이 강화됐다.
대형 공연장이 드문 수도권 상황에서 고양종합운동장은 약 4만 명 수용 규모와 유연한 대관 가능성으로 대체 불가한 입지를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고양에서는 칸예 웨스트, 엔하이픈, 세븐틴, 제30회 드림콘서트 등이 이어졌고, 올해도 BTS 진, 블랙핑크, 오아시스, 트래비스 스캇 등 초대형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잇따를 예정이다.

공연장 인프라 개선·시민 편의 강화…고양시 행정 지원 '눈길'
고양시의 전략적 행정 지원도 눈에 띈다. 시는 공연 주관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 문화예술공연 분야 협약을 체결하고, 소음 저감, 교통·안전 대책 등 실질적 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콜드플레이 공연에는 태양광 무대, 자전거 발전기, 일회용품 최소화 등 ESG 요소를 반영해 글로벌 아티스트의 친환경 경영 철학에 부응했다.
사전 안전점검, 현장 모니터링, 순환버스 운영 등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예방에도 집중했다. 팬들은 “GTX 덕분에 고양이 최고의 공연도시로 부상했다”며 고양시의 인프라와 운영 역량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양의 공연 열기, 지역경제와 관광으로 확산
‘고양콘’ 열풍은 공연장을 넘어 도시 전체로 번지고 있다. 콜드플레이 공연 직후 대화역 일대 상권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고양국제꽃박람회, 킨텍스 박람회 등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가 관광객 유입을 이끌고 있다.
고양시는 공연과 연계한 도시 체험 콘텐츠, 글로벌 공연 브랜드화 등 장기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연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래식 분야에서도 고양아람누리,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조성진, 백건우,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등 고품격 프로그램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콜드플레이 공연은 고양시가 세계적 아티스트와 업계의 신뢰를 받는 무대가 됐다는 상징”이라며 “고양시를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