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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규 서울시의원, 학교를 정치논쟁의 장으로 만드는 서울시교육청 강력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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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규 서울시의원, 학교를 정치논쟁의 장으로 만드는 서울시교육청 강력규탄

특정 정치 성향 교육감 지역만 공문 발송...정치적 의도 의심
일부 학교서 편향된 정치 교육 사례 발생...교육청 수수방관
지난 23일 황철규 서울시의원이 서울시교육청 업무보고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서울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3일 황철규 서울시의원이 서울시교육청 업무보고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철규 의원(국민의힘, 성동4)이 지난 23일 열린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이달 4일 있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방송 시청을 일선 학교에 권고한 것과 관련해 “헌법과 교육기본법이 명시하는 정치적 중립성과 학생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8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황 의원은“공문을 발송한 10개 교육청이 모두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교육 목적을 넘어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보수·중도 성향 교육감이 관할하는 강원·경기·경북 등 지역에서는 별도의 시청 권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황 의원은 서울 시내 일부 학교에서 나타난 편향적 정치교육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도덕 담당 교사가 탄핵 선고 방송 시청을 강제하기에 앞서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고, '교실은 극우 방호벽이 되어야 한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교실은 정치적 논란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며, 학생들은 교사의 정치적 가치관에 따라 재단되어서는 안 된다”며“그 생각이 중도든, 보수든, 진보든, 교실은 특정 정치적 견해가 강요되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탄핵 선고 방송을 시청하고 싶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교실에서 시청을 유도한 것은 학생의 학습권과 자율성, 그리고 학부모의 교육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 ▲정치 편향성 논란이 발생한 학교에 대한 사실 확인 및 후속 조치 마련 ▲향후 정치적 민감 사안에 대한 방송 시청 권고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황 의원은 “교육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적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교실은 특정 사상을 주입하거나 정치적 견해를 걸러내는 공간이 아니라, 미래에 사회인이 됐을 때를 대비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게 교육하는 민주주의 학습의 장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