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이 선종(또는 사임)하면 약 15일간의 애도 기간 후 콘클라베(Conclave)가 시작된다. 단, 추기경단 회의 결정에 따라 이 기간은 조정될 수 있다.
콘클라베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투표 절차로,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을 뜻한다. 이 명칭처럼,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들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경당에서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교황 후보자는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 모두가 된다. 이들 모두 투표권을 갖고, 시스티나 경당에 모여 외부와의 모든 연락을 끊은 채 생활하며 투표에 임한다.
교황 후보자는 따로 입후보를 하지 않는다. 입후보 표명이나 공식 후보 절차 없이, 투표권을 가진 모든 추기경이 곧 후보가 된다. 투표는 하루 최대 4번(오전 2회, 오후 2회) 투표가 진행되며, 모든 투표는 익명 비밀 투표로 이뤄진다.
한 후보가 유효표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교황으로 선출된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표를 계속 반복한다.
선출된 추기경이 교황직을 수락하면, 교황 이름을 정하고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우리가 교황을 모셨다’)"라는 공식 선언이 이뤄진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