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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MBK 김병주 회장 잦은 출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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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MBK 김병주 회장 잦은 출국 우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MBK 김병주 회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금감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김병주 회장이 해외를 자주 나가는데, 출국금지 등 조치가 필요하지 않냐"고 묻자 "수사 전문기관에서 판단할 사안이지만,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법정관리) 신청을 염두에 두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단기 채권(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ABSTB)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은 "MBK파트너스나 홈플러스를 단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홈플러스 정상화 역시 중요하다"며 "김병주 회장이 사재 출연 등 책임 있는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관련 사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이날 "사모펀드 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고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더붙였다. 특히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 등 외국자본이 사모펀드를 통해 국내 기업의 지배력을 행사하는 사례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의 기업회생 절차 준비 정황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이첩한 바 있으며,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