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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3명 중 1명 빈곤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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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3명 중 1명 빈곤층

[글로벌이코노믹=강영재 기자] 아르헨티나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주민 28.4%가 빈곤층 이하의 경제적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3명 중 1명의 소득 수준이 빈곤선 및 빈곤선 아래에 위치해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국가의 빈곤층이 1.5%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월 통화가치가 평가절하 됐던 당시의 일시적인 변화에 불과하고, 빈곤층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빈곤선 기준을 설정할 때 기본 식료품 구입에 필요한 원가를 소득이 감당할 수 있느냐로 정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통화가치에 따른 물가변동의 영향이 빈곤선 기준을 평가할 때 매우 중요하다.

극단적 빈곤층은 2012년 7.8%에서 2013년 5.6%로 감소했다고 정부 측은 밝혔지만 전문가나 국민으로부터 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전문가들의 반응은 '인플레이션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싸진 물가만큼 빈곤층이 계속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저소득층에게는 큰 변화가 생겼다. 퇴직금, 연금, 가족수당 등이 30% 상승되면서 그들의 평균임금이 26.1% 증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병행하지 못한 소득으로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기란 어렵다.

올해 정부에서는 새롭게 적용된 소비자 물가지수로 인플레이션 수치를 낮추려고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30%에 육박해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빈곤층뿐만 아니라 중산층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