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니혼TV 등 일본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전문부회는 전날 사이버다인이 개발한 로봇 수트 'HAL'을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ALS) 환자 등의 보행 기능을 개선하는 의료기기로 일본 내 판매를 승인했으며 이달 중으로 정식 승인할 예정이다.
사이버다인의 산카이 요시유키(山海嘉之, 쓰쿠바대학 교수) 사장은 "로봇은 (환자의) 지원뿐 아니라 치료에 있어서도 효과적"이라면서 "새로운 의료 분야를 만들어 갈 커다란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ALS 외에도 근위축증(Muscular Dystrophy)이나 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8개 질환이 적용 대상이다.
앞서 국립병원기구 니가타병원 등에서는 HAL에 대한 임상시험(치료)도 실시됐다.
24명의 환자가 13주간 9회에 걸쳐 HAL을 사용해 보행운동을 시행했는데 로봇 수트를 벗은 후 2분간 보행거리가 평균 약 17%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버다인 측은 HAL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 약 7% 증가한 것에 비해 10%포인트의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인 개선효과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증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다인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약 70대의 HAL이 현재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고령자 및 장애인 지원 목적으로 HAL 복지용이 약 400대가 사용되고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