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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월 인플레이션 한자릿수…하향안정 ‘굳히기’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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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월 인플레이션 한자릿수…하향안정 ‘굳히기’ 들어가나?

2개월 연속 한자릿수 추세…러시아정부 10% 상회하면 적극 개입 시사

러시아경제부는 2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약 8%대로 예상되며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경제부는 2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약 8%대로 예상되며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글로벌이코노믹 전명수 기자]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2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약 8%대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알렉세이 울루카예프 러시아 경제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인플레이션 기복은 과거보다 덜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지난 1월말기준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9.8%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 12.9%에서 다소 내려간 지표다. 또한 지난 2월 8일 기준으론 9.1%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진정세로 접어드는 국면이라고 울루카예프 장관은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최근 3개년도 러시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2008년도 세계금융위기 때 13.3%를 기록한 이래 서방과의 마찰이 본격화된 2014년 11.4%, 2015년 12.9%로 2년 연속 두자릿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국민들의 삶을 궁핍하게 만들고 있는 원인이다.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설탕(1.2%), 냉동생선(0.7%), 우유(0.3%)는 낮아진 반면, 주로 수입에 의존했던 돼지고기(0.4%), 과일 및 야채(0.9%)는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는 동일하며 디젤가격은 0.1%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러시아 경제부는 국제유가시세가 배럴당 50달러인 경우는 인플레이션 상승률 6.4% 수준, 배럴당 40달러인 경우는 8.5% 수준, 배럴당 25달러인 경우는 인플레이션이 예년 같은 높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러시아정부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또 다시 10%가 넘지않도록 억제할 것이라고 밝히며 유사시엔 정부가 적극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 러시아 경제전문 기자의 눈

[ 2015년 러시아 경제지표에 대한 브리핑]

● 경제성장률 :
- 2012년(3.4%), 2013년(1.3%), 2014년(0.6%) 저성장 추세에서 2015년(-3.8%) 최근 4년간 급격한 둔화추세에서 결국 지난해 역(마이너스)성장 기록

● 물가상승률 :

2012년(6.6%), 2013년(6.5%), 2014년(11.4%), 2015년(12.9%) 점차 상승세가 확대되며 ‘저성장속에서 물가상승’이란 스테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 상황임

두자리수 물가상승율은 △실질임금감소 △소비자 신용하락으로 이어지며 금융권의 가계대출제한으로 연결되어 결국 구매력 둔화를 견인함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제일 먼저 외식, 그리고 여행, 문화생활, 고가품부터 소비를 절제하기 때문에 결국 가격중심의 시장으로 전환됨

● 총평: 2015년 러시아경제는 △역(마이너스)성장 △두 자릿수 물가상승율 두가지가 핵심 키워드임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국제유가 폭락 두가지 포인트가 지금의 러시아 경제를 늪에 빠뜨린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임. 위 두가지 포인트가 러시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를 가져왔고, 결국 국가신용등급도 낮아지며 외국자본이탈과 사실상, 신규투자 유치를 봉쇄함. 이는 또 외환시장에 불안감을 가속화하여 환율대란을 가져왔음

# 기업에서 대러시아 사업을 담당하는 실무자에겐, 물가상승율 당해년도 사업흐름을 읽어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임. 특히 수입산 구매력에 러시아소비자의 구매력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발표되는 러시아 금융지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사업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통찰력이 반드시 필요함

● 향후 전망 :
앞으로, 러시아경제는 유가안정과 그리고 서방과 갈등 종식으로 국가신용등급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따라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임
전명수 기자 ms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