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인 데일리 일레븐은 26일(현지시간) 미얀마 정부가 연간 FDI 규모를 2017~2020년까지 60억 달러, 2021~2030년까지 80억 달러로 각각 끌어올리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장기 국가 개발 계획을 현재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2017년부터 3년간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활용해 FDI 유치에 나서고 2021년부터는 지속적인 개발과 기업 지원 등을 통해 산업 인프라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의 누적 FDI 총액을 14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2013년 41억 달러에 불과했던 FDI는 이듬해인 2014년 외국 기업이 석유·가스 채굴권을 획득하고 해외 호텔 체인이 미얀마로 진출하면서 두배 이상 늘었다.
이후 지난해 회계연도에는 에너지·제조·통신 부문의 투자액, 10억 달러가 더해져 90억 달러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뉴라이트 오브 미얀마는 아웅산 수치의 문민정부 출범 직전 군부와 테인 세인 대통령 정부가 FDI 유치에 나서면서 FDI 규모가 급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2016년 아시아 개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 지난해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이 8.4%에 이를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압승한 국민민주연맹(NLD)의 정권 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ADB는 "새로 신설된 경제 특구와 교통·통신·에너지 부문의 FDI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