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무원 뇌물리스트 탑3 공개
1억 위안 이상 뇌물 수수자 12명 적발
1억 위안 이상 뇌물 수수자 12명 적발

중국에서 현처급 내 중소 도시의 시장에 해당하는 '청국급(厅局级)' 직위는 공무원 직계 중 중급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 위의 '성부급(省部級)' 부장직 이상이 되어야만 비로소 '고관'이라 부를 수 있다.
2012년 시진핑 정권 출범 이후 부패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1억 위안(약 166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고관만도 12명이나 적발될 정도로 그 수나 규모는 엄청나다. 그 중 대표 부패관리 3인을 소개한다.
인민정치협상회의 톈진시위원회 전 부주석으로 공안국 국장을 겸임했던 '우장슌(武长顺)'이 뇌물 수수와 착복한 금액에서 최고로 기록됐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우장슌은 직위를 이용해 8400만 위안(약 139억1630만원)을 수뢰했으며, 3억4200만 위안(약 566억5900만원)의 공금을 착복하고 1억 위안(약 165억원) 이상의 공금을 사용해 총 5억 위안(약 828억원) 이상을 부정축재 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번째 기록은, 윈난성 당위원회 서기였던 '바이은페이(白恩培)'로 2000년에서 2013년까지 총 2억4700만 위안(약 409억5500만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당국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바이은페이는 뇌물수수 외에도 수입원이 불분명한 거액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 실제 은폐된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측된다.
3위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광둥위원회의 전 부주석이었던 '쥐밍궈(朱明国)'이 차지했다. 뇌물수수와 착복한 금액이 모두 2억3200만 위안(약 384억54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순위에는 부패로 실각한 '저우융캉(周永康)'과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등 국가급 고관들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들이 착복한 방대한 금액이 보도되면 국민의 불만이 치솟아 정권을 뒤흔드는 사태로 발전할 것으로 우려한 당국이 금액 공개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