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2년 전 벡톤디킨슨은 케어퓨전(CareFusion Corp)을 12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팀 링(Tim Ring) 바드 CEO는 발표문에서 “우리는 이번 딜이 고객과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혜택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약물치료와 감염예방 분야에서 벡톤디킨슨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벡톤디킨슨은 “이번 딜은 당뇨병 치료에 이은 말초혈관 질병, 비뇨기과학, 탈장, 암을 포함한 질병치료 영역을 더욱 더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벡톤디킨슨은 “이번 인수로 중국을 비롯한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성장이 기대되며 2019년 경부터 주당순이익의 증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매년 30억 달러 정도의 납세 전 비용절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분야는 최근 몇 년간 매출성장의 광범위한 저하로 대규모 인수합병이 이어지고 있다. 금년 1월 아보트 래보래토리스(Abbott Laboratories)는 세인트 쥬드메디칼(St. Jude Medical Inc.)을 250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5년에는 메드트로닉(Medtronic Plc.)이 코비디엔(Covidien Plc)을 약 499억 달러에 인수했다. 같은 해 짐머 홀딩스(Zimmer Holdings)는 바이오메트(Biomet Inc.)를 134억 달러에 인수 합병하여 짐머바이오멧 홀딩스(Zimmer Biomet Holdings Inc.)를 탄생시켰다.

벡톤디킨슨은 1897년 뉴저지에서 벡톤과 디킨슨에 의해 창업되었다. 벡톤디킨슨은 메디칼, 컴퓨터진단, 생물과학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2014년 포춘 500대 기업에 포함되었다. 벡톤디킨슨의 2016년 9월 30일 현재 연간 매출액은 124억8300만 달러다. 지난 5년 동안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주가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1일 뉴욕거래소(NYSE : BDX) 주가는 0.41%(0.76달러) 하락한 185,29달러로 마감했다. 한국에는 1988년부터 벡톤디킨슨코리아가 설립되어 있다.
CR바드 역시 뉴욕거래소(NYSE : BCR)에 상장되어 있으며 21일 주가는 0.67%(1.70달러) 하락한 253.07달러에 마감했다. 공휴일인 23일(현지 시간) 인수합병 발표가 있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거래소가 개장되면 주가는 317달러 부근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벡톤디킨슨의 최근 매출액은 한화로 14조1120억3150만 원이다. 인수금액은 한화로 약 27조1896억 원이다. 약 20조로 추정하고 있는 도시바 반도체부문의 딜 보다 큰 금액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세계적인 의료기기 및 제약업체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황상석 글로벌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