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달러당 113엔대를 벗어나지 못하던 엔화환율이 2개월 만에 드디어 114엔대에 진입했다. 엔화환율 상승은 엔화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의 6월 고용지표 호조와 닛케이지수 2만 재달성 등 엔화 매도 재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와 장기금리가 강세를 보이자 엔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7일(현지시간) 2.39%로 전 거래일 대비 0.02%포인트 오르며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달러당 113.97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전 10시께 갑자기 114.18엔으로 뛰어오른 뒤 계속해서 114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과의 금리차 확대를 의식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선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후 1시 30분 현재도 엔화환율은 달러당 114.13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0.21엔(0.18%)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 즉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엔화가 달러당 114엔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 5월 10일 114.28엔을 찍은 뒤 약 2개월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늘이 법인 사업체의 결제가 집중하는 ‘5·10일’인 만큼 10시 전 중간결제를 위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엔화 약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63.39포인트(0.82%) 상승한 2만92.48까지 오르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2만선을 재돌파한 것도 엔화 매도를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