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삼성은 당초 갤럭시 시리즈에서만 접근 가능했던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를 구글 넥서스와 픽셀 시리즈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그리고 지난주부터는 아예 전 세계 모든 스마트폰에서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를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삼성 인터넷 소프트웨어의 송정기 엔지니어는 삼성이 독점적인 웹 브라우저를 모든 호환되는 안드로이드 기기들에 개방한 데 대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에서 적합성을 부여했다.
두 번째, 삼성이 새로운 디바이스 기술을 제공하는 최전방에 서도록 허용한다. 하이테크 기업은 모바일 웹 경험을 실행하는 바이오센서, 모바일 결제, VR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브라우저 사용자는 새롭게 개발되는 기술을 가장 먼저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가진다.
세 번째, 모바일 웹을 다양화하여 혁신을 장려할 수 있다.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는 다른 모바일 브라우저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플랫폼 간의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다. 크롬과 사파리와 같은 더 큰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없는 모바일 웹 경험은 잠재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삼성전자가 구글 크롬의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아일랜드의 시장조사 회사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2017년 7월 시점에서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는 전 세계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의 7%에 불과하지만 크롬은 무려 5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 사이에서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만의 탄탄한 기반은 휴대 전화 업체의 브라우저가 안고 있는 전 세계 약 4억명에 달하는 액티브유저(MAU)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는 안드로이드 생태계 내에서 구글의 브라우저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는 데 가장 적합한 브라우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가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위협할 강자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