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주택설비 및 건축자재 제조회사로 퍼마스틸리사의 모회사인 '릭실(LIXIL)'은 21일(현지 시간) 자사 웹 사이트를 통해 "퍼마스틸리사를 중국 광톈그룹에 4억6700만유로(약 6251억원)에 양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퍼마스틸리사는 지난 2011년 12월 일본 릭실(LIXIL)에 인수된 후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을 강화시켜 왔다. 현재 50개 이상의 지점과 10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며, 1500명 이상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퍼마스틸리사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우주선 모양의 애플 신사옥 '애플파크', 런던의 야경 명소 '더샤드(The Shard)', 상하이 '세계금융센터(SWFC)', 뮌헨 'BMW' 본사 등 수많은 세계적 랜드마크의 시공에 참여했다.
퍼마스틸리사는 "이번 계약은 경영 효율성과 재무 체질 강화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향후 3년 이내에 자사 지분 100%를 광톈그룹에 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릭실은 10년 전 한국 건축시장의 고층화를 통해 알루미늄 새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고층건물과 아파트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새시 및 커튼월의 생산∙판매를 위해 2009년 4월 LG하우시스(LG Hausys)와 함께 합작회사 'LG-토스템(LG-TOSTEM)'을 설립했다.
이후 2011년 퍼마스틸리사를 인수한 릭실은 기존의 복합단열재 새시 사업을 확장하고, 퍼마스틸리사가 전문성을 갖춘 대형 초고층 빌딩 프로젝트에서 더 많은 사업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둠으로써 한국 건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왔다. 퍼마스틸리사가 중국 기업으로 인수되는 데 따라 LG-토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