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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기업인수 '러시'…아마존과 한판승부 위해 e커머스 '실탄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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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기업인수 '러시'…아마존과 한판승부 위해 e커머스 '실탄장전'

제트닷컴 마크 로어 전 CEO 영입해 e커머스 부문 수장으로 앉혀

월마트가 아마존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e커머스를 강화해 아마존과의 한판승부를 벌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료=디지데이이미지 확대보기
월마트가 아마존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e커머스를 강화해 아마존과의 한판승부를 벌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료=디지데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아마존(Amazon)의 강세로 쇼핑객이 줄어들고 있는 기존 점포의 위협에 월마트(Walmart)도 예외일 수 없다. 월마트가 이러한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강의 전략을 내놓았다. 디지털 포트폴리오와 e커머스를 '강화'해 아마존과 한판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무서운 기세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제트닷컴(Jet.com)과 보노보스(Bonobos), 무스조(Moosejaw), 슈바이(ShoeBuy), 모드클로스(ModCloth)를 수중에 넣었다. 또한 현재는 화장품 시장에 샘플링을 제공하는 버치박스(Birchbox)의 인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월마트가 이들을 통해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은 바로 'e커머스'라고 IT 전문 매체 디지데이(DIGIDAY)가 5일(현지 시간) 전했다.
월마트는 자회사로 합병한 제트닷컴의 마크 로어 전 CEO를 영입해 e커머스 부문의 수장으로 앉혔다. 그리고 마크 로어의 지휘 아래 이 거대한 소매점은 신발류와 남성 패션, 그리고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야에 넣고 e커머스 스타트업을 속속 인수하는 등 대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매업의 브랜딩을 담당하는 에이전시 '띠어리하우스(Theory House)'의 사장인 짐 커슨(Jim Cusson)은 "월마트는 이 일련의 인수를 통해 평소에 월마트에서 쇼핑하지 않는 상류 중산층 고객을 새롭게 끌어들이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비즈니스는 더 큰 이익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월마트는 이와 동시에 각각의 e커머스의 인수에 따른 학습 및 의사 결정을 촉진할 수 있는 스타트업 정신력과 과감함을 겸비한 새로운 인재를 경영의 중추에 포함시켰다. 짐 커슨은 "마크 로어는 월마트의 '고참' 집행부보다 빠르고 과감한 경영 판단을 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전시 다윗과 골리앗(David & Goliath)에서 최고 전략 책임자를 맡고 있는 웰스 데이비스 또한 "이러한 일련의 투자를 즉시 회수 가능하게 한 월마트의 전략은 월가에서 칭찬받을 만하다"며 "만약 이번 전략이 매장에서의 체험만을 위한 투자였다면 비용도 매우 비싸게 들었을 것이고, 결과를 아는 데도 더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과연 e커머스 사이트의 인수는 월마트가 아마존과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데이비스는 이에 대한 해답을 "적어도 검색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소매에서 쇼핑은 궁극적으로 실제 매장에서 이뤄지더라도 온라인 검색에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더 많은 e커머스 소매점 인수는 지금껏 우세했던 아마존 고객의 온라인 검색을 쟁취하기 위한 게임과 같은 것이다. 아마존이 현재 트래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만약 많은 검색 결과를 월마트가 제시하게 되면 아마존과의 전투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데이비스는 "e커머스 스타트업의 도움으로 월마트가 더 고급 고객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기존 매장은 월마트에서 아직도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월마트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 CEO는 "이 일련의 인수는 매우 큰 관심을 모았지만, e커머스에 관한 전략은 결코 성공에의 길을 탐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유기적인 전략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