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C, 밴쿠버 랜드마크 '허드슨 베이 빌딩' 매각 작업 중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캐나다계 소매업체 허드슨 베이 컴퍼니(HBC)가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미국의 최장수 백화점 '로드앤테일러' 백화점을 매각한 데 이어 밴쿠버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허드슨 베이 빌딩'을 매각하기 위해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BC와 리오칸 리얼 에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RioCan Real Estate Investment Trust)가 관리하는 합작 투자 회사는 30일(현지 시간) 허드슨 베이의 자산을 매각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부동산 고문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허드슨 베이 빌딩은 웨스트 조지아 스트리트를 따라 그란빌에서 시모어 사이(그란빌 637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밴쿠버의 랜드마크이다.

리처드 베이커(Richard Baker) HBC 집행위원장 겸 CEO는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오름에 따라 우리의 주력 부동산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주주 가치의 제고를 위해 거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허드슨 베이 빌딩을 매각한 후에도 현재의 장소에서 허드슨 베이 소매점을 계속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커는 제럴드 스토치(Gerald Storch)가 사임한 후 10월 20일 CEO에 올랐다.

리오-칸-HBC JV는 허드슨 베이 빌딩이 매각되면 2억달러의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은 프라임 플러스 1.0%의 이자율로 4년간 예정되어 있으며 부동산 매각시 패널티는 부과되지 않는다.

허드슨 베이의 모회사인 HBC는 삭스 5번가(Saks Fifth Avenue), 로드앤테일러(Lord&Taylor), 갤러리아 카우프호프(Galeria Kaufhof) 소매점도 소유하고 있다.

HBC는 지난주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에 뉴욕 맨해튼 5번가의 상징적인 매장 로드앤테일러 백화점을 10억7000만달러(약 1조1988억원)에 매각했다.

한편 올해 2분기 동안 HBC는 65억달러(약 7조282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30만달러(약 2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