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 베트남 상황을 비유하면, 5대 백화점 중 하나인 '팍슨(Parkson)'은 닫히는 문으로, '알리바바'와 '텐센트', '아마존(Amazon)' 등은 열리는 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두 문을 연결하는 도로 이름은 '전자상거래'다.
13일(현지 시간) 베트남 전자상거래협회(VECOM)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성장률은 25%를 넘어섰으며, 이 같은 추세는 2018년을 거쳐 2020년까지 무난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향후 4년 동안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해 규모는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태국의 최대 소매기업 '센트럴그룹'은 베트남의 선도 인터넷쇼핑몰 '자로라(Zalora)'를 인수했으며, 대만 최대 온라인쇼핑몰 업체인 '샤피(shopee)'는 '텐센트'로부터 5억달러(약 5327억원)를 투자받아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를 대표하는 미국의 '아마존' 또한 동남아 시장에서 싱가포르를 잇는 다음 타깃으로 베트남을 선택하고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전체 인구의 53%에 달하는 5000만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이 "머지않아 폭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