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사용자, 광고 차단 앱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무료 사용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는 기업의 광고 게시와 사용자가 광고 없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월 정액제 ‘프리미엄 서비스’를 수익의 기둥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무려 200만명의 사용자가 브라우저에 표시되는 광고를 차단하는 '광고 차단 앱'을 이용하여 돈을 지불하지 않고 프리미엄 서비스와 동일한 상태에서 스포티파이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무료로 스포티파이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음악을 선택하여 재생하는 사이에 짧은 광고가 표시된다. 스포티파이는 이를 통해 광고한 기업으로부터 광고료를 받고 있다. 광고를 표시하지 않고 사용하는 사용자는 월 정액제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함으로써 광고를 차단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의 수익의 기둥이 광고주인 기업과 프리미엄 사용자의 수익 2가지다.

그런데 스포티파이에 표시되는 광고는 무료 광고 차단 앱을 통해 광고 표시를 정지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무려 200 만명의 사용자가 광고 차단 앱을 사용하여 스포티파이를 이용하여 무료 프리미엄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광고가 없는 상태에서 스포티파이를 이용하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2017년 12월 31일 기준 약 200만명의 사용자가 광고없이 무료로 스포티파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스포티파이 활성 사용자는 전 세계 1억59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대입하면 실제 전체의 1.3%에 달하는 사용자가 광고 차단 앱을 사용한 것으로 계산된다.
매달 요금을 지불하는 프리미엄 사용자는 7100만명으로 광고 블록 앱 도입 사용자의 35배 이상이지만, 만일 광고 블록 앱 도입 사용자가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스포티파이의 수익은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발표는 2018년 4월 3일에 예정되어 있는 스포티파이의 신규 주식 공개를 앞두고 리스크 평가에 따른 것으로, 스포티파이는 다음 달 주식 상장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822억원)의 자금 모집을 기대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