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의 '품질 신화'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9일(현지 시간) 스즈키와 마쯔다, 야마하발동기 등이 신차의 연비 및 배기가스 검사에서 실패한 측정을 활성화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던 사실을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스즈키는 임의 조사한 차량의 절반가량에서 이러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성 발표 즉시 스즈키와 마쯔다는 부적절한 시험에 관한 보고서를 부처에 제출했다. 야마하 대변인은 "배기가스 검사에 관해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스즈키는 곧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쯔다 또한 오후 5시 30분에 도내에서 공식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이 같은 소식이 보도된 후 3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스즈키 주식은 장중 한때 전날보다 4.9% 떨어진 7026엔으로 1년9개월 만에 하루 중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야마하모터도 5.7% 하락했고 마쯔다는 1.8% 떨어졌다.
한편 신차 완성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닛산자동차와 스바루는 지난해 문제가 발각된 후 주가가 각각 10%와 20% 가까이 하락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