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제재로 이란산 원유의 유통이 묶이면서 뉴욕증시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등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0시는 한국시간 오후 2시이다.
미국은 올 5월8일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8월7일 1단계 대이란 제재를 재개한 바 있다.
이번에 재개되는 2단계 제재는 이란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원유, 천연가스,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국영석유회사(NIOC), 국영선박회사, 이란중앙은행 또는 이란 내 은행과 금융 거래를 막는다.
실질적인 압박효과면에서 이번 2단계 제재가 '본 제재'라고 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그동안 수차례 가장 수위가 높은 제재로 이란 경제를 최고로 압박해 고사하겠다고 선언해왔다.
미국 정부는 압박을 통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핵 합의를 수정하려고 한다.
기존 핵합의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할 수 없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역내 군사 개입,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등이 추가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미국의 압박에 이란 정부는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미국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
이란산 원유가 묶이면 원유시장에서는 공급부족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우려된다.
국제유가는 미국 이란제재 협박 이후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가 최근들어 8개국 제재 예외인정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에 앞서 많이 올랐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기준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이 63.14달러로 폐장했다.
브렌트유는 72.7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8개국이 미국의 대(對)이란 원유 제재에서 면제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내린 것이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동으로 한 '전화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원유 거래 제재 등을 5일 복원한다면서 8개국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이란이 석유를 계속 수출할 수 있도록 면제 조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8개국 면제 폭이다.
면제 폭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국제유가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면제폭이 예상보다 적으면 국제유가가 폭등할 수 있다.
국제유가 폭등은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코스닥 코스피 상하이지수 원 달러 환율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