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외교부와 미국 중앙정보국 팩트북에 따르면,베트남은 위로는 중국, 서쪽으로는 라오스와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동쪽과 남쪽으로는 남중국해, 통킹만, 태국만과 면해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나라다.
CIA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8%로 목표치 6.7%를 초과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가이다.지난해 성장률은 세계 25위로 평가됐다.지난해 GDP는 2204억달러, 국민 1인당 GDP는 6900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세계 159위로 평가된다.
세계은행은 GDP를 2239억달러로 좀 크게 보지만 GDP 성장률은 6.8%로 같이 추정한다.
베트남은 공업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농업이 GDP의 15.3%를 차지하고 있고 공업은 33.3%, 서비스업은 51.3%를 차지해 농업비중이 적지 않다. 주요 농산물로는 한국이 수입하는 커피를 비롯, 쌀과 고무, 후추, 대두, 땅콩, 바나나 등이 있다. 공업생산 증가율은 연 8%로 세계 24위 수준이다. 그만큼 공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나라가 베트남이다.
공업화는 주로 외국인 직접투자로 들어온 기업들이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 직접투자 누적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95억달러에 이른다.
공업화가 빠른 만큼 실업률은 낮다. 지난해 기준으로 2.2%에 불과하다. 노동력이 5480만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히 낮은 실업률이다.물가상승률이 연 3.5%로 높다는 게 흠이다. 2016년에는 2.7%였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가 높다.
대외무역은 흑자를 내고 있다. CIA팩트북과 세계은행은 지난해 수출은 2141억달러, 수입은 2026억달러로 120억달러 정도의 무역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한다. 수출은 2016년 1766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과 일본, 한국이다. 수입국은 중국, 한국,일본, 태국인데 기계류와 장비, 석유화학제품, 철강제품 등이다.
한베트남, 긴밀한 협력 관계 유지
우리나라와 베트남간 외교 관계는 복잡하다. 그러나 경제관계는 대단히 밀접하다. 우리나라는 1955년 10월 월남공화국을 승인하고 이듬해 5월 외교관계를 수입했ㅎ다. 그러다가 1975년 4월 월남 패망직전 대사관을 철수했다. 이후 1992년 12월 외교관계를 다시 맺었다. 우리나라는 1992년 10월 상주 대사관을 설치했다.
경제관계는 양국관계를 웅변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교역액은 639억 달러로 수출 477억 달러, 수입 162억 달러다. 한국이 대규모 무역흑자를 내는 나라가 베트남이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에 투자를 많이 한다. 베트남 투자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기준으로 578억 달러를 투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이후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많이 진출했다.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한화,효성 등 약 7000여개 기업이 진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기여도는 가히 압도적이다. 현지 고용인원이 30만명(협력업체 포함)을 넘어섰고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 가량(약 50조원)을 담당하고 있다. 1995년 백색가전 생산을 기점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등의 IT기기 생산을 현지에 집중하면서 국민기업이 됐다. 지난 10월 베트남을 찾아 총리와 면담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중국에 둔 스마트폰과 반도체 관련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길 구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부도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무상원조도 많이 한다. 1991년부터 2016년까지 4억 2900만 달러를 무상원조했다.
이러니 양국 국민 교류도 활발하다. 베트남에 살고 있는 한국인은 현재 12만4000여 명, 결혼이주 여성을 포함해 한국에 사는 베트남인이 16만9700여 명이다.베트남 관광을 다녀온 한국인은 지난해 241만 명을 넘었고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인도 38만 명을 넘어섰다. 박항서 감독과 같은 베트남에 사는 한국인과 유학생, 근로자,이주여성 등이 한국에서 삶을 이어가면서 양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